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타다, 증차 중단..전국 서비스 확대 사실상 '철회'
택시개편안 통과때까지 증차 중단
개인택시조합, SK 불매운동 등 전방위 압박 영향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타다를 운영하는 VCNC가 당초 올해 연말까지 예정된 타다 1만대 증차 계획을 철회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이에 따라 내년 말까지 목표로 세웠던 타다의 전국 서비스 확대 계획도 사실상 어렵게 됐다.

VCNC는 16일 입장문을 통해 택시제도개편안이 마무리 되는 연말까지 '타다 베이직' 증차를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타다의 이같은 입장은 최근 렌트카를 활용한 운송서비스 '타다 베이직'에 대한 정부와 택시업계의 거센 반발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택시조합의 타다의 2대 주주인 SK의 지분 투자 철회 요구도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타다는 앞서 지난 7일 서비스 1주년을 맞아 지난해 10월 서비스 출시 이후 가속화되고 있는 수요증가에 맞춰 내년까지 서비스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차량을 1만대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었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사회적 갈등을 재현시킬 수 있는 부적절한 조치”라고 비판했고 개인택시조합도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타다 관계자는 "국토부와 택시업계에서 타다 베이직 증차가 택시제도 개편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14일부터 타다 베이직 증차를 중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타다는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앞으로 타다 베이직의 요금을 조정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중형택시와 가격으로 경쟁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프리미엄 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2800cc 이상 세단 차량으로 운영중인 택시 서비스 타다 프리미엄을 카니발과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업계에서는 여야 갈등 심화 등 쉽지 않은 정치적 상황으로 '택시 개편안' 통과를 낙관하기 어려워 타다 베이직 증차 중단 상황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타다의 서비스 확충 계획을 강하게 비판한 개인택시조합은 타다의 증차 중단 입장 발표에도 SK의 투자 철회와 SK 주유소에 대한 불매운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간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123@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