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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정규의 작살]왜 전국구 시장일까..염태영의 ‘여리고성 ’ 함락記
‘기초지자체는 봉’ NO..‘승부사’ 염태영 수원시장 무서운 집념
지방분권강화 전도사·특례시 국무회의 통과
전국 226개 지자체 “똘똘 뭉치게했다”
‘국민시장’ 염태영 승부수 ‘화제’

[헤럴드경제(수원)=박정규 기자]‘지방분권 역할론’은 올해 전국을 강타한 정치 키워드중 하나다. 지방 불만 중심에 늘 그가 있었다. 기득권 정치에서 불가능한 성역으로 여겼던 ‘지방근육 ’을 키워냈다. 지방재립도가 낮은 지자체의 한(恨)을 풀어냈다. 불가능이 가능으로 긍정전환되면서 염태영 수원시장에 의존하는 지자체가 늘고있다. 그는 지자체장의 ‘맏형’격이다. 전국을 돌며 ‘지방분권 강화’ 흥행에 올인한 염 시장 승부 근성은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그는 글로벌 환경도시 수원을 만든 창시자다. 환경에 휴머니즘을 가미한 신모델 수원시 그림을 그려냈다. 이탈리아 거장 레오나르도 다빈치처럼 발상(發想)도 혁신적이다. 이만하면 정치계의 ‘스티브 잡스’라는 별칭도 어울린다.

그의 공식직함은 수원시장이다. 3선시장으로 인구 125만 수장이다. 몸집은 ‘기초지자체 헤비급’이다. 수원은 울산보다 인구가 많다. 하지만 울산은 광역시로 승격됐지만, 수원은 그냥 기초지방자치단체일 뿐이였다. 염 시장은 3선 당선초부터 몸집이 불어난 수원시 ‘출구론’에 골몰했다. 그가 내민 카드는 ‘특례시 승격’였다. 시작은 쉽지않았다. 광역자치단체와 예산 문제부터 공방이 시작됐다. 견제가 시작된 것이다. 수원외 100만도시 고양, 용인,창원 등 3개 도시가 힘을 보탰다. 지방분권 흥행의 서막이다.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도 대부분 동참했다. 정부나 광역지자체 입장에서보면 염 시장의 행보는 곱지않다. 정부와 광역의 입김을 줄이고 기초자치단체의 위상을 높히는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결국 해냈다. 특례시는 국무회의 의결을 통과했다. 마지막 관문인 국회 통과만 남았다. 특례시로 지정되면 기초자치단체로서 지위는 유지하지만 189개 사무권한을 이양받아 광역시에 준하는 자치권을 행사할 수 있고 국세와 지방세 비율조정으로 연간 1500억~3000억원 이상 지방세수 증대와 부단체장과 공무원 직급 상향조정, 택지개발지구 지정, 도시재정비 촉진지구 지정, 지방채 발행 등 행정·재정적 자율권이 크게 확대된다.

염태영 수원시장.

그의 공식직함은 수원시장 외에도 굵직한 직책이 많다. 광역단체장과 견줄만함 힘을 가졌다는 얘기다. 직함을 나열하면 그의 위용을 짐작케한다.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회장, 전국자치분권개헌추진본부 공동대표, 에너지정책전환 지방정부협의회 회장 등 수많은 직함만 봐도 ‘전국구 시장’으로 손색이 없다. 지난 7월에는 복지대타협특별위원회을 출범시켰다. 유은혜 사회부종리 겸 교육부장관이 주재하고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고용노동부·여성가족부 장관, 청와대 사회수석 비서 등이 참여하는 사회관계 장관회의에도 ‘당연직’으로 참여해 목소리를 낸다.

염 시장은 더민주 소속이다. 정부와 광역자치단체 입장에서는 달갑지않았을 지방분권과 특례시 완성을 위해 그들을 ‘포위’하고 함성을 지르는 방법이 마치 성경에 나오는 ‘여리고성’ 함락기와 비슷하다. ‘여리고성’의 성경말씀에는 하나님의 약속과 함께 ‘담대와 공포’가 공존한다. 염 시장은 시민들에게 약속한 지방분권강화와 수원포함 4개 100만이상 지자체에 약속한 특례시 고지함락 목전(目前)에 서있다. 그는 전국을 돌며 ‘여리고성’ 함락을 위해 주위를 포위하고 전국적인 함성을 질러 성공을 거뒀다. 그는 페북정치 달인이다. 국민과 시민과 소통한 공로로 올해 대한민국 SNS 대상을 받았다.

염 시장은 이젠 100만 도시 수장이 아니다. 전국을 대표하는 기초지자체장이다. 민초 의사를 정부와 광역에 당당히 건의하고, 요구하는 ‘몸집’ 큰 정치인으로 성장했다. ‘환경’ 화두에서 시작한 염 시장 시선은 초심을 잃지않고 오직 국민·시민에 고정돼있다. 염 시장을 수원시장이 아닌 ‘전국구 국민시장’으로 불려야 할 또다른 이유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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