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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ESS 화재원인 규명전 제조업체 고강도대책 ‘당연’

  • 기사입력 2019-10-1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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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저장장치(ESS) 제조업체들이 고강도 안전대책을 발표했다. 삼성SDI는 ESS 시스템 내에 화재가 나더라도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차단하는 ‘특수 소화시스템’을 제품에 도입키로했다. 특히 이미 설치·운영 중인 국내 1000여개 ESS에도 스스로 비용을 부담해 특수 소화시스템을 적용한다. 이렇게 부담해야 하는 액수가 거의 2000억원에 육박해 이 회사 분기 영업이익에 맞먹는 규모다.

LG화학도 현재 국제 인증 시험을 통과한 화재 확산 위험 차단 제품을 곧 출시하겠다는 방침과 함께 기존 제품 일부에대해선 ‘조건부 리콜’의사도 밝혔다.

ESS 화재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2년여 전부터 20여건 이상의 크고 작은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거의 한달에 한번 꼴이다. 올들어서도 지난 6월 이후 3건의 화재가 또 발생했다. 모두 삼성SDI와 LG화학이 만든 제품이다.

문제는 그많은 화재가 발생했음에도 구체적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다는 점이다. 지난 6월에는 민관합동 조사까지 진행했지만 구체적 원인을 찾지못한 채 배터리 보호 시스템 및 운영 환경 관리 미흡 등을 복합적 원인으로 지목했을 뿐이다. 배터리 결함은 확인되지 않았다.

제조사들은 “국내와 해외에 출하하는 ESS 배터리가 동일한 제품인데 국내에서만 화재가 빈발한다”며 억울한 표정이다. 나라별로 설치·운영 환경과 법규 준수의 차이에서 비롯된 화재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해외의 ESS 설치·운영 관련 법규가 국내보다 엄격한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두 회사는 막대한 비용부담을 감수하면서 선제적으로 강도높은 안전대책을 내놓았다. 밝혀지지 않은 과실과 발생하지않은 사고에대해 미리 조치를 취하는 셈이다. 잘못이 드러나도 감추고 부인하기에 급급하던 대기업들의 관행으로 보면 눈에 띄는 조치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

ESS는 생산된 전기를 저장하고 필요한때 사용하는 에너지 솔루션이다. 배터리는 그중 일부다. 배터리에 하자가 없다고 ESS시스템의 문제에서도 자유로운 건 아니다. 게다가 계속된 화재는 ESS 신시장이 성숙하기도 전에 위축시킬 수도 있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업체로 돌아온다. 실제로 화재 논란이후 두 회사의 ESS 신규 수주 실적은 대폭 감소했다. 두 회사는 세계 시장의 30%씩을 점유한 리딩업체다. 이제 화재가 또 발생하면 원인과는 상관없이 회사 이미지가 타격을 입는다.

불안감 해소를 위한 선제적인 고강도 대책은 ESS 생태계를 회복시키는 자구노력에 다름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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