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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中 밀월관계 지속…軍수뇌부 평양회담 “피로 맺어진 친선관계”
-“北中 軍관계 새로운 시대 요구에 맞게 발전”
-베이징·심양·단둥·홍콩 북중수교 70주년 연회
북한은 북미대화가 다시 교착국면에 접어든 상황에서 북중관계 강화에 공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노동신문은 15일 평양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 앞에서 전날 방북한 먀오화 중국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정치공작부 주임 환영식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헤럴드DB]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미대화가 다시 교착국면에 빠진 가운데 북한은 중국과의 관계 강화에 공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북미 스톡홀름 실무협상이 결렬되고 북미대화가 난항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중국의 ‘뒷배’를 탄탄히 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5일 김수길 북한군 총정치국장이 전날 방북한 먀오화 중국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정치공작부 주임과 회담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김수길 총정치국장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국가주석에 의해 북중친선이 더욱 승화발전되고 있다며 “조중(북중)친선을 수호하는 것은 두 나라 군대의 숭고한 의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인민해방군이 중국 공산당 영도 밑에 강군의 꿈을 실현하기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에 먀오 주임은 자신의 방북이 북중수교 70주년과 중국의 6·25전쟁 참전 69주년을 맞아 이뤄졌다는 점을 언급한 뒤 “피로써 맺어진 중조 친선관계는 두 나라 인민들의 귀중한 공동의 재부”라고 화답했다. 또 “두 당, 두 나라 최고영도자 동지들께서 이룩하신 합의정신에 따라 두 나라 군대들 사이의 관계를 새로운 시대의 요구에 맞게 발전시켜 나가자”고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먀오 주임의 도착과 환영행사 소식을 각각 별도로 사진과 함께 싣기도 했다. 앞서 김수길 총정치국장은 지난 8월 군사대표단을 이끌고 베이징을 방문해 먀오 주임과 장유샤 공산당 중앙군사위 부주석, 쑹타오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등 중국 당군 고위인사들을 만나 북중관계 강화를 도모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주중북한대사관에서 지난 9일 북중수교 70주년을 맞아 연회를 열었다고 전했다. 연회에는 장칭리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부주석을 비롯해 뤄자오후이 외교부 부부장, 왕야쥔 공산당 대외연락부 부부장 등 중국 당정 고위인사들이 초대됐다.

지재룡 주중북한대사는 연설에서 “조선노동당과 중국공산당의 현명한 영도가 있고 조선 인민들이 피로서 지켜낸 사회주의가 있었기에 조중친선은 동서고금에 찾아볼 수 없는 친선으로 다져지게 되었다”고 말했다. 특히 김 위원장과 시 주석 간 작년부터 이어진 5차례 북중정상회담을 언급하며 “조중 친선관계를 새 시대의 요구에 맞게 새로운 높은 단계로 승화 발전시킨 특대 사변”이라며 “두 나라 최고 영도자들 사이에 두터운 동지적 신뢰와 각별한 친분 관계는 두 당, 두 나라 관계의 굳건한 초석으로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 부주석도 연설을 통해 “70년 전 갓 탄생한 새 중국이 조선과 외교관계를 맺은 것은 획기적 의의를 가지는 중대한 사변이었다”며 “시 총서기와 김 위원장께서 중조친선을 계승하고 더욱 발전시켜나가기에 두 나라 사이의 친선은 새로운 활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호응했다.

통신은 이밖에 중국 심양과 단둥, 홍콩에 있는 북한대표부에서도 지난 7일부터 9일 사이에 연회가 진행됐다고 소개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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