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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설용 철강제품價 ‘뚝’…생산 줄이는 철강업계
-현대제철·동국제강, 철근 생산량 기존 계획比 4만톤 가량 줄여
-동국제강, 3만~4만톤 감산…현대제철, 이달 말까지 5만톤 감산 방침
-건설업 침체 따른 제품價 하락폭 줄이려는 조치로
[헤럴드DB]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건설산업의 침체로 철강 판매량이 줄어들면서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이 감산에 들어갔다.

15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최근 철근 생산량을 기존 계획 대비 4만톤 가량 축소했다.

지난달 말에서 이달 초까지 인천공장의 가동을 4일 가량 중단한 동국제강은 기존 계획보다 철근 생산량을 약 3만~4만톤을 줄였고, 현대제철은 공장 별로 철근 생산을 줄여 이달 중 최종적으로 5만톤 규모를 감산하겠다는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철근과 더불어 건축용 철골, 교량, 흙막이 공사 등의 구조용 부재 및 공사용 가설재로 사용되는 H형강의 감산도 검토 중이다.

지난해 기준 국내 전체 철근 생산량 1060만톤 가운데 절반 수준인 570만톤을 생산하고 있는 현대제철(310만톤)과 동국제강(260만톤)의 이번 감산은 전방 수요 산업인 건설업 침체에 따른 조치다. 업황 부진으로 재고가 과잉되며 감산을 통해 판매가격 하락폭을 낮추겠다는 것이다. 국산 철근의 이달 초 1차 유통 가격은 전주 대비 2.3% 하락한 톤당 64만원을 기록했다.

실제 국내 건설계약액은 건설경기 둔화로 3년째 감소세다. 지난 8월에는 계절적 비수기라는 영향과 함께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등으로 건설기업경기실사지수(CBSI)가 6년 만에 최저치인 65.9를 기록하기도 했다. 계절적 성수기인 10월에 접어들었지만 CBSI 전망치는 전월(79.3) 대비 3.1포인트 하락한 76.2에 머물러, 여전히 심리적 마지노선인 장기 평균치(80)에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통상 혹서기가 지나면 성수기를 대비해 출하물량을 확대하는데 수요가 아직 적고, 9월과 10월에 태풍까지 잇달아 상륙하며 재고가 더 쌓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을 포함한 7대 제강사의 적정 철근 재고량은 26만~28만톤이지만 지난달 추석 연휴 이후 한때 40만톤까지 불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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