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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은, KDB인베스트먼트 등 최근 5년간 낙하산 인사 61명

[헤럴드경제=오연주·박자연 기자] 산업은행 퇴직자의 낙하산 인사 문제가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KDB인베스트먼트가 산은 고위직 임원들의 퇴직 경로로 활용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성일종 의원이 산업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산은 자회사 및 관계회사에 재취업한 인력은 9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산은 퇴직자의 재취업 현황을 살펴보면 자회사 등 금융관련사에 17명, PF투자회사에 28명, 일반거래처에 11명, 구조조정 중인 회사 5명 등 퇴직자 61명이 산은 관계회사에 재취업했다.

이동걸 회장 취임 이후 23명이 낙하산으로 재취업했으며, 작년 국감 지적 이후에도 13명이 재취업했다.

산은은 2016년 10월 대우조선해양 부실사태 대책으로 혁신안을 발표 구조조정기업에는 재취업을 전면 금지한 바 있지만, 관계기업에는 여전히 재취업 중인 상황이다.

특히 의원실 측은 KDB생명과 KDB인베스트먼트 재취업 현황을 주시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매각 추진 중인 KDB생명 수석 부사장으로는 지난 7월 백인균 부행장이 선임됐다. 산은이 지난 2010년 금호로부터 KDB생명을 인수한 이후 4명의 대표이사 중 2명이 산은 출신(안양수, 최익종)이다. 또한 작년 2월 선임된 정재욱 대표의 경우 이 회장과 금융연구원 동료로 이 회장 라인으로 꼽힌다.

KDB인베스트먼트에는 산은 출신 이대현 수석부행장 등 3명이 재취업했다. 아울러 임병철 부사장과 김동환 사외이사는 금융연구원 출신으로 이 회장 측근 인사라는 지적이다.

성일종 의원은 "산은이 자회사를 설립해 대우건설 지분 50.75% 넘겨주고, 편법적인 방법으로 고위직 임원들의 재취업 일자리를 늘린 것 아닌가 의심할 만하다"며 "아울러 대우건설 구조조정 실패 시 책임 회피하려는 의도는 아닌지, 과연 자회사에 대우건설 매각 역량이 있는지 의문이다"라고 밝혔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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