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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미니딜'에 코스피 상승…삼성전자 5만원 돌파
1.15% 상승한 2068.13 거래 시작
무역전쟁 '휴전'으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 강화
기업 실적 발표, 브렉시트 등으로 등락 거듭할 듯
중국의 류허 부총리(왼쪽부터)와 미국의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10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 간 고위급 무역협상을 위해 미국 워싱턴DC의 USTR 사무소로 함께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원호연기자]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이 부분 합의에 이르렀다는 소식에 14일 코스피 지수가 상승 출발했다. 향후 발표될 기업 실적과 경제 지표가 지수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23.52포인트(1.15%) 상승한 2068.13에 거래를 시작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원이 내린 1185원으로 장을 출발했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 주가도 2% 가량 오르면서 5만원 선을 돌파했다.

이날 증시 초반을 달군 것은 미·중 간 미니딜 합의 소식이다. 지난 10~11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고위급협상에서 양국은 1단계 합의에 이르렀다.

글로벌 경제와 금융 시장을 뒤흔들어 온 무역 전쟁이 합의 초기 단계에 접어들자 미국 증시는 지난 11일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다우 산업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9.92(1.21%)포인트 오른 2만6816.59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각각 1.09%, 1.34% 상승했다.

다만 양국간 스몰딜 합의가 국내 증시에 대해 가져올 영향에 대해서는 증시 전문가들 간 의견이 분분하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협상 결렬이 무역 전쟁에서 반복된 패턴 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번 회담의 진전은 그 자체로 긍정적”이라며 단기적으로 국내 증시에 긍정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 역시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2월 15일 부과되는 추가관세를 크리스마스 연휴를 의식해 내년 초로 연기할 가능성이 높다”며 “연말까지는 무역협상 불확실성이 약화돼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이번 합의가 갈등의 최종 해결보다는 봉합 차원에 그쳤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화웨이 이슈가 여전히 남아있고 합의문이 없다는 점에서 높았던 시장 기대를 충족하기는 어려운 결과”라며 “무역협상에 집중됐던 투자자들의 시각이 미국과 EU(유럽연합) 간 무역분쟁, 글로벌 경제지표, 브렉시트(Brexit) 등으로 이동한다면 시장의 하방 리스크가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국내외 어닝시즌 및 경제지표 영향력이 커지면서 코스피 지수는 2000~2100 선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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