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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네팔서 "분열 지지하면 가루돼 죽을 것" 경고
네팔 방문서 양국관계 격상 합의…'일대일로 인프라' 구축 초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인도 방문을 하루 앞둔 10일, 인도 타밀나두주(州) 첸나이의 한 학교에서 학생들이 시 주석의 마스크를 쓰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 네팔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하나의 중국’을 강조하며 강경 발언에 나섰다. 네팔 내 티베트인은 물론 홍콩 사태 또한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13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카트만두에서 카드가 프라사드 올리 네팔 총리와 회담하며 "중국의 어느 지역에서든 어떤 사람들이 분열을 기도하더라도 몸이 가루가 돼 죽는 결과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중국의 분열을 지지하는 어떤 외부세력도 중국 인민들은 헛된 망상에 빠진 것으로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리 총리는 중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존중한다면서 반(反)중국 세력이 네팔에서 반중국 활동을 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시 주석의 방문에 맞춰 '티베트 독립' 시위를 벌이려던 활동가 10여명이 네팔에서 체포됐다. 네팔에는 약 2만명의 티베트인이 망명해 살고 있다. 티베트인들은 1950년 중국의 침공으로 주권을 잃고, 1959년 독립을 요구하며 봉기했다가 실패하자 인도 다람살라에 망명정부를 세우고 60년간 독립운동을 이어왔다.

시 주석의 이번 네팔 방문은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인프라 구축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시 주석은 앞서 이틀간 인도 남부 첸나이를 방문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도 비공식 회담했다.

시 주석은 양국 관계를 새롭고 더 높은 수준으로 격상하기를 원한다며 히말라야 횡단 네트워크 건설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반다리 대통령은 네팔이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과 히말라야 횡단 네트워크 건설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용의가 있다고 화답했다.

시 주석의 이번 방문을 계기로 중국과 네팔이 전략적 협력 파트너 관계를 수립하기로 하면서 티베트인들을 향한 정부의 입장은 더욱 강경해질 전망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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