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이라크 ‘시민 조준사격’ 논란…총리, “100여명 사망 원인 밝힐 것”
알시스타니 “유혈사태 책임은 정부가 져야” 압박
6일(현지시간)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반정부 시위대가 보안군이 쫓아오자 달아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 아델 압둘-마흐디 이라크 총리는 이달 1일(현지시간)부터 한 주간 전국 곳곳에서 민생고 해결을 요구하며 벌어진 시위에서 시민 100여명이 사망한 데 대해 진상을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이라크 총리실은 12일 낸 성명에서 "총리가 이번 시위에서 발생한 사망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군, 의회, 인권위원회, 사법부가 참여한 팀을 구성하라고 지시했다"라며 "불법 행위를 한 군경은 응당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라크 정부기구인 인권위원회에 따르면 시위를 진압하려는 군경의 발포로 최소 108명이 숨지고 6천여명이 부상했다.

이라크 현지 언론은 사상자 대부분이 가슴, 머리 등에 총격을 받았다며 군경이 시위대를 향해 조준 사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알시스타니(이라크에서 존경받는 최고 종교지도자) 역시 정부에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알시스타니는 11일 금요예배에서 이번 유혈 사태의 책임을 군경이 져야 한다면서 2주 안에 발포 명령자를 밝혀내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이라크 총리실은 "진상조사팀은 아야톨라 알리 알시스타니의 금요예배 설교에 정부가 응답하기 위해 구성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시위는 실업난, 수도·전기 등 공공서비스 부족에 항의하고 정부의 만성적인 부패 청산을 요구하며 자발적으로 확산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