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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코아부터 가축까지’ 한국에 없는 美 ETF 세계
최근 韓 팔라듐 ETF 최초 상장
美 비건, 마리화나 ETF도 등장
“투자자 위해 상품 다양화 필요”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지난 달 국내 주식시장에는 KB자산운용의 팔라듐 관련 ETF(상장지수펀드)가 최초로 신규 상장했다.

팔라듐은 금, 백금과 더불어 3대 귀금속으로 꼽힌다. 최근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금, 은과 함께 덩달아 팔라듐의 가격도 급등(연초 대비 32.8% 상승)했다.

국내 ETF 시장에 팔라듐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이 등장하면서 원자재 ETF 종류도 점차 다변화되는 모습이다. 원자재는 크게 귀금속을 포함한 금속과 에너지, 농산물 관련 상품들로 구분된다. 그동안 국내 시장은 원유, 금, 은, 농산물 ETF에 거래가 쏠렸지만 팔라듐 ETF(시가총액 140억원)도 출시 이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아직 해외 시장에 비해선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13일 삼성자산운용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원자재 ETF가 115개에 달한다. 금속 중에선 플라티늄, 알루미늄, 납, 주석, 니켈 등 우리나라엔 없는 ETF가 존재한다.

농산물 부문의 경우 종류가 더 다양하다. 국내 시장에는 농산물 ETF(2개)와 콩 ETF(1개) 등 단 두 종류 뿐이지만 미국은 옥수수, 코코아, 커피, 밀, 대두, 원당 등 9종류가 존재한다.

원자재 외에도 미국 시장에는 지난 달 클라우드 컴퓨팅, 비건(Vegan) 친화, 친환경, 마리화나 관련 ETF 등이 새로 이름을 올렸다. 비건 ETF는 동물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화석연료로 에너지를 생산하는 기업들은 투자에서 제외하는 상품이다.

배호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지수형 ETF들의 경우 이미 대형 운용사에서 선점해 동종 ETF가 신규로 출시되더라도 큰 효과를 보기 어렵자 중소형사들이 시장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테마형 ETF 상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에서도 투자자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다양한 상품 개발을 고심 중이다. 라성채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상무는 지난 달 열린 ‘2019 글로벌 ETP 컨퍼런스’에서 “올해 발행사와 거래사가 노력해 상품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국내에서 운용이 어려운 해외지수 기초 ETF의 재간접 상장 허용을 검토하고, 성평등과 인권 등 다양한 지수에 기초해 상품을 개발하는 것을 고려 중이다”고 밝혔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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