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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TS·BTS·BTS”…사우디 아미도 춤추게 만들다
-사우디 해외 가수 최초 스타디움 공연에 3만 관객
BTS 춤을 추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미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 방탄소년단의 공연에 사우디아라비아 아미들도 춤추며 떼창하게 만들었다.

사우디의 수도에서 열린 BTS의의 월드투어에서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ove)가 흐르자 아바야(목부터 발목까지 가리는 검은색 긴 통옷)를 입은 여성 관객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춤을 췄다.

불과 2년여 전까지 사우디아라비아에선 공공장소 등 사람들이 보는 곳에서 춤을 추는 것이 금기였다.

11일 오후 7시 30분(이하 현지시간)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킹파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LOVE YOURSELF: SPEAK YOURSELF)에서다. 방탄소년단은 이곳에서 해외 가수 최초로 스타디움 무대에 올랐다.

이날 공연에 3만여명의 아미들로 가득찼다.

여성 팬 대부분이 아바야를 입고 얼굴에 니캅, 히잡, 차도르를 썼지만, BTS가 스크린에 나오자 아미밤(방탄소년단 공식 야광봉)을 흔들며 한국어 가사로 '떼창' 했다.

추임새가 들어갈 타이밍도, 발음도 정확했다. 멤버들 이름을 차례로 부르고 “BTS”를 연호하는 응원 구호를 외쳤다. 사우디 아미들의 응원은 한국은 물론 미국과 유럽 지역 공연장 열기와 온도 차가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뜨거웠다.

2년 전만 해도 여성들의 축구경기장 입장을 허용하지 않던 사우디에서 남녀 관객이 한 공간에서 관람하는 모습은 근래 개방과 개혁에 가속도가 붙은 사우디 변화상을 엿보게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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