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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년 전 파산위기 처했던 그리스, 지금은 투자자 몰린다
키리아코스 미츠타키스 그리스 총리 [로이터]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불과 4년 전만 해도 파산위기에 처해 있었던 그리스가 지금은 투자자들이 서로 돈을 빌려주는 곳으로 탈바꿈했다고 미 CNN비지니스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리스는 최근 마이너스 금리로 국채를 발행하는데 성공했다.

그리스는 4억8750만유로(약 6394억원) 규모의 3개월물 국채를 연 -0.02% 수익률로 발행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8월 3개월 만기 국채를 연 0.095%에 찍은 데 이은 것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지속적인 완화 정책으로, 유로존 전역으로 마이너스 금리가 퍼진 영향으로 해석된다.

이는 역사상 가장 큰 구제금융을 필요로 했고 정부 부채가 국내 총생산의 180% 이상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그리스의 극적인 전환이라고 CNN비지니스는 전했다.

그리스는 지난 2009년에서 2012년까지 심각한 재정위기에 처했었다. 정부간 기구인 유로안전메커니즘에 따르면, 그리스는 지난 8년 간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연합(EU) 회원국들로부터 2040억 유로(약 2250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받았다.

그리스 정부는 차관 제공 조건으로 공무원 수를 25% 줄이고 공공부문 임금을 30% 삭감했다. 소비자 지출은 급감하고 실업률은 증가했다. 그리스 경제는 전체의 약 4분의 1 정도가 줄었다.

하지만 한때 연 -9%까지 곤두박질쳤던 경제성장률이 연 2%대로 개선되면서 지난해 8월 구제금융 체제를 벗어났다. 다만, 여전히 공공부채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173.3%에 달하는 등 위험 요인이 남아 있다.

CNN비지니스는 “그리스 경제는 다른 유럽 경제가 불황에 빠지더라도 2019년에 2.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리스는 올 9월에 긍정적인 제조업 활동을 기록한 반면, 다른 유럽 국가들은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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