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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준생 3명중 1명 “취업된다면 회사 규모 안가려”
-잡코리아·알바몬 취준생 927명 설문…2위 공기업에 비해 9%p 높아
-“올해 취업안된다면 ‘취업반수’할 것” 응답자도 5명중 2명 꼴
[헤럴드]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청년 취업난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취업준비생 3명 가운데 1명은 취업만 된다면 기업 규모와 관계없이 어디에든 입사하겠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가 가기전에 목표하는 기업에 취업되지 않는다면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는 5명 중 2명이 일단 합격한 곳에 취업한 뒤 재취업을 준비하는 ‘취업반수’를 고려하고 있었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은 12일 취준생 927명을 대상으로 ‘취업 목표기업’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우선 취준생들이 취업을 목표로 하는 기업을 물은 질문에 ‘취업만 되면 어디든’이라는 응답이 29.1%로, 2위 ‘공기업(20.0%)’과는 9%포인트의 차이를 보였다.

뒤이어 ‘대기업(19.0%)’이 차지한 가운데 ‘외국계기업(11.2%)’, ‘중견기업(11.1%)’이 차례로 뒤를 이었다. ‘중소기업’을 목표로 취업을 준비한다는 응답은 9.6%로 가장 낮았다.

‘취업만 된다면 어디든’ 좋다는 응답은 고졸 이하 학력에서 46.0%로 특히 높았다. 초대졸 학력 취준생은 36.4%로 비교적 그 비중이 낮았으며, 4년제대졸은 19.5%로 두드러지게 낮았다.

‘대기업(24.9%)’과 ‘공기업(22.9%)’을 목표로 취업을 준비 중이란 응답은 4년제대졸 그룹에서 높았던 반면, ‘중소기업’을 목표로 한다는 응답은 고졸(14.3%) 그룹이 4년제대졸(7.3%) 그룹의 약 두 배로 나타났다.

성별에 따른 목표기업을 살펴 보면 남성은 ‘취업만 된다면 어디든’이 26.1%의 비중으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대기업(25.4%)’, ‘공기업(22.3%)’, ‘중견기업(10.2%)’의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엔 ‘취업만 된다면 어디든’이 32.0%를 차지, 남성에 비해 비중이 약간 높았다. 이어 ‘공기업(17.8%)’, ‘외국계기업(14.0%)’, ‘대기업(13.0%)’의 순으로 목표기업 순위가 남성과 다소 달랐다.

만일 연말까지 목표로 하는 기업에 취업이 되지 않는다면 어떻게 하겠냐는질문에 적지 않은 취준생들이 ‘취업 반수’를 택했다.

설문에 참여한 취준생 가운데 42.5%가 ‘일단 합격한 회사에 들어간 뒤 재취업을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어느 기업이든 합격하는 곳으로 출근하겠다(32.4%)’가 2위를 차지했다. ‘취업재수를 해서라도 목표 기업에 취업하겠다’는 응답은 15.1%로 많지 않았다.

학력별로는 초대졸(46.3%)과 4년제대졸(45.4%) 취준생에게서는 ‘취업반수’ 의사가 높았던 반면, 고졸 학력 취준생에게서는 ‘어디든 합격한 기업에 취업하겠다(46.0%)’는 응답이 높았다.

한편 설문에 참여한 취준생 대부분인 94.5%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난감하게 느껴지는 취준항목이 있다’고 답했다.

취준생들이 난감하게 느끼는 취업준비 항목 1위는 ‘면접에서의 자기소개(61.6%·복수응답)’였다. 이어 ‘자소서 도입문장(36.5%)’이 2위에 올랐고, ‘영어 등 어학점수, 외국어 능력 개발(35.4%)’, ‘직무 적합성·역량 개발(24.1%)’이 각각 차지했다.

이밖에도 ‘인적성 검사(21.7%)’, ‘기업 정보분석(15.0%)’, ‘면접 복장, 메이크업 등 외형(13.9%)’, ‘기업 입사지원서의 선택항목 작성(12.7%)’, ‘AI채용(11.0%)’, ‘블라인드 이력서(10.6%)’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응답자들이 이들 항목을 준비하기가 어렵다고 느끼는 대표적인 이유는 방법을 모르는 탓이었다.

난감한 취준항목이 있다고 답한 취준생의 53.4%가 그 이유로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방법을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아무리 준비해도 내가 경쟁력이 없을 것 같다는 자괴감 때문에(47.7%)’ 준비가 난감하다는 응답도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또한 ‘어느 정도까지 준비하면 좋을지 기준이 없어서(29.5%)’, ‘이미 늦었다 싶어서, 단기간에 준비할 수 있는 항목이 아니라서(23.7%)’, ‘이것만으로 될까라는 불안감 때문에(22.7%)’, ‘정보가 너무 없어서(21.2%)’ 취업준비를 난감하게 느낀다는 응답이 더해졌다.

기타 의견으로는 ‘기업이 원하는 모범답안과 나의 성향상의 괴리감 때문에(17.5%)’, ‘준비비용이 만만치 않아서(12.0%)’, ‘TMI(Too Much Information) 즉 너무 많은 정보, 카더라 통신 때문에(8.8%)’ 등도 취준생들의 취업준비를 막막하게 만드는 대표적인 이유로 꼽혔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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