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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수출규제 100일]이달 1~10일 수출, -8.5% ‘불안한 출발’…對일본 수입 24%↓
장기화시 韓 경제 성장률 최대 0.8% 하락가능성
7∼8월 일본 상대국 수출감소율 한국의 두배
[헤럴드DB]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일본 정부가 지난 7월 대(對)한국 수출규제를 단행한 후 우리나라보다 일본이 더 경제적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일본의 경제도발이 장기화하면 우리나라 경제에도 적지 않은 악영향을 미칠 게 분명해지고 있다. 경제성장률이 최대 0.8%포인트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1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7∼8월 한국의 대(對)일본 수출 감소율은 -3.5%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일본의 대한국 수출 감소율은 한국의 두배가 넘는 -8.1%였다. 지난 8월만 봐도 한국의 대일본 수출은 6.6% 줄어든 데 비해 일본의 대한국 수출은 이보다 큰 9.4%가 감소했다.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글로벌 통상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일본이 3위 수출국인 한국으로의 수출을 제한하면서 자국의 수출을 더욱 줄이는 악수를 둔 셈이 됐다.

7월 발간된 씨티그룹 보고서에서는 한일 양국이 수출규제 후 3개월 내 최종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우리나라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기타 전자기기 생산이 약 10% 감소하고 성장률이 0.7∼0.8%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이번달 우리 수출는 양대 축인 반도체와 중국시장 부진으로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이날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은 131억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8.5% 감소했다. 조업일수는 6.5일로 작년과 같다.

앞서 월간 수출액은 작년 12월부터 지난달까지 10개월 연속 감소한 바 있다. 이번달까지 감소세를 보이면 11개월 연속이다.

일본에서의 수입은 23.8% 줄었고 중국(-8.6%), 중동(-14.4%), 미국(-22.4%), EU(-15.2%) 등은 감소했다. 올해 대일본 월별 수입 증감률(전년 동월비)은 ▷1월(-9.8%) ▷2월(-15.7%)▷3월(-17.5%)▷4월(-6.3%)▷5월(16.0%)▷6월(-12.8%)▷7월(-8.4%)▷8월(-8.2%) ▷9월(-8.6%) 등으로 이번달 수입 증감률이 가장 크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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