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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우크라 의혹’ 핵심 줄리아니 도운 사업가 2명 기소
미 하원 선거 대가로 우크라 주재 미국 대사 해임 요구 혐의
유령회사 만들어 불법 선거자금 지원 의혹도
줄리아니 “매우 수상해” 체포 배경에 의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변호사인 루디 줄리아니가 리브 파르나스를 지난달 20일 워싱턴DC에 있는 트럼프인터내셔널호텔에서 만난 모습[로이터]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로 ‘우크라이나 의혹’의 핵심 인물로 알려진 루디 줄리아니와 밀접한 관계를 맺어온 사업가 2명이 10일(현지시간) 기소됐다.

AP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 언론은 이날 뉴욕 연방검찰이 리브 파르나스, 이고르 프루먼을 선거자금법 위반 및 공모 등 4개 혐의로 기소했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들은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의 요청으로 미 하원의원 재선 선거운동 지원을 약속하면서 해당 의원에게 우크라 주재 미국대사를 해임해 줄 것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가짜 유한회사를 만들어 불법 선거자금 지원에 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르나스는 우크라이나, 프루먼은 벨로루시 출신으로 모두 미국 시민권을 갖고 있지만 미국 선거자금법은 외국인이 미국 선거운동에 자금 기부를 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줄리아니가 우크라 검찰총장들과 접촉하는데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줄리아니는 지난 5월 이들이 자신의 고객이라는 점을 시인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25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통화에서 줄리아니와 협력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비리 혐의를 조사하라는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내부고발자 역시 줄리아니가 핵심 역할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들이 체포되기 몇 시간 전 줄리아니와 점심식사를 함께 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워싱턴DC 외곽의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편도 항공권을 소지한 채 탑승을 기다리다 체포됐다.

줄리아니는 이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매우 수상쩍다”면서 이들의 체포 배경에 의문을 제기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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