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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이뷔통과 끝내 결별한 YG, 투심 또 흔들리나
YG엔터, "루이뷔통 측 투자금 674억원 상환 결정"
주가 이미 바닥인데…약화된 자금조달 능력에 투심 위축 우려
원정 도박과 성 접대 혐의를 받는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지난달 30일 오전 밤샘 조사를 마치고 중랑구 묵동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를 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그레이트월드뮤직인베스트먼트에 674억원을 상환하기로 결정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주가는 이미 바닥이지만 줄어든 현금유동성이 투자심리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은 산하 투자 회사인 그레이트월드뮤직인베스트먼트를 통해 2014년 10월 당시 전환상환우선주 방식으로 YG에 투자했고, 만기일 도래에 따라 이번에 상환을 청구했다.

당시 걸었던 옵션은 주당 4만3574원에 보통주로 전환하거나 5년 후 원금 610억5000만원에 연 2%의 이자를 더한 금액을 상환받는 것이었다. LVMH는 보통주 전환 대신 투자금을 돌려받는 쪽을 선택했다. 올해 YG 주가가 2만원대로 폭락하고 향후 전망도 불투명한 상황을 반영한 선택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시장이 이번 상환을 예상했던만큼 추가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YG의 주가도 연초 대비 이미 50.42% 떨어졌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YG가 부채로 인지하던 부분이고 다른 곳에 투자하지 않고 은행에 넣어놨던 사안”이라며 “주가에 미칠 추가적인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YG 내 현금 유동성이 줄며 신규 자금 조달 여력이 약해진 상황이 투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YG는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현금성 자산 466억원, 단기금융자산 1060억원을 갖고 있다.

유성만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이미 바닥을 친 상황이라 상승 여지는 있겠지만 영업을 통한 현금창출 능력이 예전보다 저하돼 기대감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신사옥 설립 등 추가비용이 들어갈 분야들은 산재해 있어 신규 자금 조달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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