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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신공] 뛰기 전에 걷기를 배워라

  • 기사입력 2019-10-1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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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에 다니는 1년 차 직장인입니다. 저는 동기들보다 크게 앞서고 싶은데, 일을 어느 정도 배우고 나니 사람이 보입니다. 일을 잘하는 분과 정치를 잘하는 분 중 어느 쪽을 택해서 줄을 서야 하나요?’

별로 논하고 싶지 않은 질문이지만 야심은 젊은이의 특성일 수도 있으니 답을 한다면, 당연히 일 잘하는 분을 택해서 먼저 배워야 한다. 아기가 아무리 튼실하다고 해서 태어나자마자 걸을 수는 없는 노릇이요, 아무리 부모가 욕심을 내서 가르친다고 해도 뛰기 전에 걷기를, 걷기 전에 기는 단계를 거쳐야만 하는데 속담으로 말하면 ‘바늘허리에 실 매어 쓸 수 없는 것’과 같다. 즉, 아무리 급해도 매사에는 거쳐야만 하는 단계가 있으니 소위 ‘준비성의 법칙’이다. 피카소의 그림을 보며 ‘도대체 유치원생 솜씨 같은 저게 무슨 명작이람?’ 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이런 이들도 피카소의 젊은 시절 그림을 보여주면 입을 다문다.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사진처럼 잘 그린 그림’이기 때문이다. 파격적인 추사체 글씨를 보다가 그가 젊어서 쓴, 한석봉의 천자문 이상으로 매끈하게 쓴 해서체 글씨를 보면 색다른 감동이 느껴진다. 이처럼 대가들의 파격은 배우고 섭렵할 것을 완벽하게 다 소화하고 난 뒤에 나온 것이기에 값진 것인데, 인생에서 출세나 성공도 매한가지다. 남 아래에 서본 사람이 진정 남 위에 설 수 있는 것이며, 남의 말을 들을 줄 알 때 비로소 남에게 말을 할 수 있다. 이제 1년 차 직장인이 ‘일을 어느 정도 배우고 나니 사람이 보인다’고 하며 ‘줄 타령’을 하는 것은 언뜻 뛰어난 자질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필자의 눈에는 교만이 하늘을 찌르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동기보다 크게 출세하고 싶은 새내기 직장인이여!! 먼저 일에서 앞서고 인품에서 앞서야지 언감생심 정치에서부터 앞설 생각을 하는 것은 자칫 이용만 당하고 버려질 확률이 높다. 그릇은 작으면서 의욕만 앞서면, 고수들은 온갖 힘든 일을 다 시키면서도 진정한 파트너로는 생각지 않는다. 기본을 소홀히 한 채 잔머리로만 역사에 남은 최후의 승자는 없음을 알라.

김용전(작가 겸 커리어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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