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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친환경차 시장서 한국차 존재감 ‘미미’
-중국서 하이브리드차 연평균 35%증가 전망
-일본 도요타가 2위에…10위권 일본차만 3대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 중국 친환경차 시장에서 일본계 브랜드들이 승승장구하고 있는 반면 한국자동차 브랜드는 존재감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10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의 친환경 승용차 시장에서 도요타가 점유율 11.1%로 2위를 차지했다. 이는 영국 조사기관인 LMC오토모티브 집계 결과로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수소전기차를 모두 포함한 것이다.

1위는 중국 업체인 비야디(BYD)(15.8%)이고 도요타가 그 다음 자리다. 이어 베이징자동차(BAIC)(6.1%), 메르세데스-벤츠(6.0%), 중국 지리(5.7%), 상하이차 로웨(4.9%) 등이다. 이들이 친환경 승용차 시장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모델별로는 판매 1위가 도요타 코롤라(15만777대)다. 10위권에 혼다 CR-V(5만270대·7위), 도요타 아발론(4만2872대·9위) 등 일본계 브랜드 하이브리드차가 3개 들어갔다.

여기에 2위인 벤츠 C클래스(9만4955대)만 제외하면 나머지는 모두 중국 브랜드다.

반면 현대·기아차의 친환경차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베이징현대의 친환경차 판매량은 올해들어 8월까지 1621대에 불과하다. 엘란트라 전기차가 1000대에 약간 못 미치고 쏘나타 플러그인하이브리드가 591대다.

일본계 하이브리드차의 최대 강점으로는 가격 경쟁력이 꼽혔다.

코롤라는 하이브리드 모델은 가격이 14만∼17만6000위안으로 일반 내연기관 모델(10만8000∼16만위안)과 비슷하다.

도요타는 하이브리드차 비중을 키워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한편, 모터와 동력제어유닛(PCU·엔진과 전기모터 통합제어 장치)을 현지 생산해서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것이 KAMA의 진단이다.

중국 정부가 신에너지차(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수소전기차) 보조금을 줄이면서도 연비규제는 강화하는 추세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한중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갈등 등으로 현대차그룹이 어려움을 겪는 동안 일본차가 반사효과를 본 측면도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친환경차 판매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LMC 오토모티브 추정에 따르면 올해 중국 하이브리드차 판매는 60만대에 달하고 2026년에는 500만대로 연 평균 3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에너지차(NEV) 판매도 140만대에서 600만대로 증가하지만 하이브리드차 속도가 더 빠를 것으로 관측됐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중국 승용차 시장에서 친환경차 비중이 올해 10%(200만대)에서 2026년 37%(1100만대)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친환경차 가격경쟁력과 시장점유율 확보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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