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北 SLBM'에 유엔 안보리 소집...南北 반응은 '온도차'
-유엔 안보리, 8일 회의 열어 결의안 위반 여부 논의
-외교부 "결의안은 탄도미사일 기술 금지" 원론 답변
-김성 北 유엔대사는 "좌시하지 않을 것" 강하게 반발
북한이 지난 2일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을 성공적으로 시험발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일 보도했다. 사진은 중앙통신 홈페이지에 공개된 북극성-3형 발사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북한의 잠수함발탄도미사일(SLBM) 발사 시험 강행을 두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결의안 위반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 이에 우리 정부는 "이사국들과 향후 대응방안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고, 북한은 "좌시하지 않겠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8일 '안보리가 비공개 회의를 열고 북한의 안보리 결의 위반 행위를 논의하는 데 정부의 입장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안보리 주요 이사국과 대응 방안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 대변인은 "회의가 열리는데 그중에 이제 기타 의제에서 거론을 하는 것"이라며 "안보리 결의안은 탄도미사일 관련 기술을 이용한 발사를 금지하고 있다"고 짧게 답했다.

안보리는 지난 2009년 6월 북한의 2차 핵 실험에 대한 대응조치로 결의안 1874호를 채택하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모든 발사는 금지했다.

그러나 지난 2일 북한이 미사일 발사 시험 직후 직접 "SLBM을 시험했다"고 밝히면서 안보리 결의안 위반 논란이 이어졌다. 결국 영국과 프랑스, 독일의 요구로 오는 8일(현지시간) 안보리 비공개 회의에서 북한의 결의안 위반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

원론적인 입장을 반복한 외교당국과 달리 북한은 안보리 회의 소식에 강하게 반발했다. 김성 유엔 주재 북한대사는 "자위적 조치를 유엔 안보리에서 다루겠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시도이며 결코 좌시할 수 없다는 것을 해당 국가들은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우리는 영국과 프랑스, 독일의 불순한 움직임의 배후에 미국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의 주권 방어 욕구를 더욱 자극할 것"이라며 사실상 미국을 겨냥해 맹비난을 이어갔다.

"앞으로 어떤 행동을 할지 주의 깊게 지켜보라"며 협박에 가까운 발언을 쏟아낸 김 대사를 두고 외교가에서는 북한이 실무협상 결렬 이후 미국과 기싸움을 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osyoo@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