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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향하는 이도훈…“한미공조 통한 북핵해결에 집중”
비건과 스톡홀름 결렬 후속대응 논의

애초 극적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을 모았던 미국과 북한의 ‘스톡홀름 비핵화 실무협상’이 결렬되면서 외교당국이 후속대책 마련을 위한 고민에 빠졌다. 당장 북핵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미국으로 향하며 외교당국은 미국과의 의견 조율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7일 외교가에 따르면 이 본부장은 이르면 이날 미국 워싱턴으로 출발해 스톡홀름에서 실무협상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온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만남을 갖는다. 실무협상 이전부터 미국과의 의견 조율을 강조해온 외교당국은 이번에도 미리 실무협상 종료 직후 미국에서 북핵 대표 간 대화를 갖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이 본부장은 실무협상 시작 전인 지난 1일 비건 대표와 전화 통화를 통해 실무협상 전망과 미국 측의 입장을 확인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대화에서 이 본부장은 비건 대표로부터 스톡홀름에서 열린 비핵화 실무협상의 구체적인 내용과 결렬에 따른 후속 대응책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만남 직전까지 양측이 기대감을 보였던 실무협상이 양측의 비난전으로 끝나버린 데 대해 당황스럽다는 분위기지만, 미국과의 추가 의견 조율을 통해 빠른 시일 내에 후속 협상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계획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외교당국은 북미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미국과 24시간 상황 공유에 나서고 강경화 장관이 직접 협상팀과 통화하는 등 미국 측과 협상 진행 도중에도 연락을 계속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협상 결렬에 대해서도 외교부는 미국 측과 어느 정도 예상한 시나리오 중 하나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외교당국은 이후에도 미국과의 입장 조율을 통한 비핵화 협상 진전을 노린다는 계획이지만, 북한과의 소통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당장 실무협상 결렬 직후 북한 측이 ‘생존권과 발전권’이라는 개념을 언급하며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지 요구하고 나선 데 대해 우리 정부는 당사자의 문제라는 인식에는 공감하면서도 직접 대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실제로 청와대 관계자는 전날 협상 결렬 직후 “정부는 이번 협상에서의 양측 입장을 바탕으로 대화가 지속할 수 있도록 미국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미국과의 대화만을 강조했다.

유오상 기자/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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