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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토탈 2000억원 공모채 수요예측, 중국 증설 한파 뚫고 선전할까
사모채 흥행 이어 2배규모 공모
우량채 쏠림 현상에 흥행 가능성
중국 내 PX 증설 타격은 걸림돌

[헤럴드경제=원호연기자]한화토탈이 지난 8월 1000억원 사모채 조달에 이어 이번에는 2000억원 규모 공모채 발행에 나섰다. 저금리 시장상황을 이용해 재무 안정성을 꾀하려는 노력이다. 다만 중국 내 NCC(나프타분해시설)와 PX(파라자일렌) 증설에 따른 석유화학 업황 악화 우려가 나오고 있어 흥행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화토탈은 다음달 8일 2000억원 회사채 공모를 위한 수요예측을 계획하고 있다. 발행 예정일은 내달 16일이다. 트렌치는 3년(800억원), 5년(800억원), 7년물(400억원)로 다변화했다.

한화토탈이 사모채 발행 2개월 만에 2배 규모의 공모채 발행에 나선 것은 사모채 흥행에 따른 자신감 때문이다. 사모채 표면이율은 1.26%로 올해 발행된 3년물 회사채 중 가장 낮았고, 상위 등급인 AAA급 공모채(지난달 20일 기준 1.656%)는 물론 국고채 금리(1.3%)보다도 낮았다.

이번 공모채에 대한 민간채권평가회사 4개사 평균 금리는 ▷3년물 1.661% ▷5년물 1.718% ▷7년물 1.875%로 산정됐다. 수요예측에 대비한 공모희망 금리는 각 트렌치 민평금리 대비 ±0.15%포인트다.

AA0 3년물 등급민평은 1.713%로 한화토탈의 개별민평과의 차이는 0.052%포인트다. 5년물과 7년물의 상황도 유사하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금리가 등급 민평 금리보다 낮을수도, 높을수도 있는 셈이다.

IB업계 관계자는 “10월 회사채 공모 예정인 22개 기업중 12곳이 AA등급 이상의 신용등급을 보유할 정도로 우량채 쏠림 현상이 강해지고 있다”며 “한화토탈의 공모채 수요예측도 흥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걸림돌은 한화토탈이 중국 내 NCC/PX 증설의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점이다. 중국은 에틸렌 생산능력을 2020~2021년에 걸쳐 매년 600만t 규모의 신규 설비를 완공할 예정이다. 방향족 계열인 PX도 중국 내 대규모 증설이 진행중이다.

강병준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국내 석유화학 제품이 가장 많이 수출되는 주요 수요처인 중국의 증설은 올레핀과 방향족 제품에 걸쳐 전방위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NCC/PX 증설 관련 제품군 비중이 50%가 넘는 국내 기업의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특히 “PX의 경우 전방 제품인 TPA 증설이 지연되거나 가동률이 높지 않을 경우 중국의 자급률 상승 폭이 클 수 있다”며 “PX 비중이 높은 한화토탈은 리스크가 큰 편”이라고 설명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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