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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버츠 다저스감독에게 "트럼프 탄핵 찬성하나?" 질문에 회견장 폭소
지난해 WS 당시 트럼프 대통령 로버츠 투수운용 비판 트윗 악연
기자회견 중 기자로부터 트럼프 탄핵에 대해 질문을 받고 있는 로버츠 감독.왼쪽 하단에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트위터로 로버츠 감독의 전술을 비판한 내용이 떠 있다./유튜브 캡처

"감독은 트럼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기자회견장이 뜬금없는 질문에 폭소로 뒤덮였다.

미국 워싱턴의 한 기자는 7일(한국시간) 오전 8시 45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리는 NLDS 3차전에 앞서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워싱턴 내셔널스 데이브 마르티네스 감독에게 트럼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지 물었다.

이 기자는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서 치르는 포스트시즌 첫 경기라 질문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질문을 받은 로버츠 감독은 쓴웃음을 지었다. 그는 "분위기 전환에 좋은 질문이긴 하지만, 난 야구를 하러 워싱턴에 왔다"고 말했다.

현지 기자가 '그래서 탄핵을 찬성한다는 건가?'라고 재차 묻자 로버츠 감독은 "날 죽일 셈인가"라며 "당신은 내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것…"이라며 말끝을 흐린 뒤 손을 내저으며 "신경 쓰지 말아달라"고 웃었다.

사실 로버츠 감독은 트럼프 대통령에 언짢은 기억이 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다저스가 보스턴 레드삭스에 6-9로 역전패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로버츠 감독의 투수 운용을 비판했기 때문이다. 이때문인지 로버츠 감독은 지난 7월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더라도 백악관 초청행사에 참석하지 않겠다며 불쾌한 감정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바 있다.

워싱턴 마르티네스 감독도 "난 내 생각을 갖고 있지만, 문제를 일으키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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