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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SJ “터키, 조만간 시리아 북동부에 군사작전”
쿠르드족 민병대(YPG)와 충돌 불가피
터키는 나토 회원국, YPG는 동맹…미국 난처
미군 철수 불가피할 것으로
쿠르드족 민병대 YPG[로이터]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터키가 시리아 북동부 지역에 군사작전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미국 행정부 관리를 인용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은 시리아와 접한 터키 남부에서 터키 군사장비와 병력 움직임을 포착했으며 군사작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하고 있다.

익명의 한 관리는 터키의 군사작전이 실행되면 미군은 떠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이를 ‘퍼펙트스톰’(perfect storm)이라고 표현했다. 퍼펙트스톰은 여러 악재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해 절체절명의 초대형 위기를 불러일으키는 것을 뜻한다.

해당 지역은 2011년 내전 반발 이후 쿠르드족이 장악했다. 이들은 민병대(YPG)를 조직해 이슬람국가(IS) 격퇴에 앞장서고 있다. 때문에 미국은 쿠드르족을 동맹으로 여기고 있다. 반면 터키는 YPG를 테러조직으로 보고 있다. 이들이 자국 내 분리주의 테러조직인 ‘쿠르드노동자당’(PKK)의 시리아 분파라는 것이다.

만약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인 터키와 동맹인 YPG 간 충돌이 발생하면 미국은 어느 쪽 편도 들 수 없는 난감한 처지가 된다. 터키와 충돌을 피하기 위해 미군이 철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WSJ은 “만약 미군이 동맹인 YPG를 불확실한 운명에 맡기고 철수하게 되면 미국의 신뢰성은 훼손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동안 터키와 미국은 시리아 북동부와 터키 국경 사이에 안전지대를 설치하는 방안을 논의해왔다. 하지만 안전지대의 규모와 관리 주체 등을 놓고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앞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우리가 원하는 어떤 결과도 얻지 못했다”며 “스스로 행동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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