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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커’는 어떻게 악인이 되어갈까?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영화 ‘조커’가 2일 개봉 후 3일만인 4일 오전, 100만 명 관객을 돌파했다. 관객들의 큰 반응에 힘입어 흥행이 이어질 전망이다.

영화를 보면, 사회적 약자가 어떻게 반사회적 인간으로 변해가는지 잘 보여준다. ‘조커’가 왜 악인이 될 수밖에 없는지의 당위성을 설파한다. 호야킨 피닉스가 맡은 배역 조커(아서 플렉)의 악행들을 보면서, 기분이 좋지 않고 위험한 면이 있는 영화라는 점을 느끼면서도 끌리는 점이 분명 있다.

정말 무서운 점은 아서가 뇌를 다쳐 생긴 정신병은 순간적으로 웃음을 참지 못하는 증세를 보이지만, 남을 공격하지는 않았는데, 약자를 괴롭히는 일반인들을 접하면서 엄청난 악행을 저지르게 된다는 사실이다.

“내 인생이 비극인줄 알았는데, 코미디였어”와 아서의 공책에 나오는 “나의 죽음이 삶보다 가치있기를” 등의 대사와 문장은 기억에 남는다. ‘가치’의 스펠링을 틀리게 써 자막에서도 ‘가취’라고 한 것 등도 열린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

4일 8시 30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영화 ‘조커’가 누적관객수 100만 명을 넘어섰다. 개봉일인 2일 32만 명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3일 하루 동안 58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고, 3일째인 4일 오전에만 9만 명이 넘는 관객이 몰리며 대단한 흥행세를 과시하고 있다.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의 반응이 뜨거워 실시간 예매율은 날로 높아지면서 53%를 넘어서는 등 금주 주말과 앞으로 남은 한글날 휴일까지 흥행 질주를 예고한다.

영화의 가치는 관객들이 증명하고 있다. 관객들은 실시간으로 영화에 대한 감흥을 남기며 호평을 아끼지 않고 있다. 연기, 연출은 물론 영상과 음악까지 모든 면이 2시간 내내 눈을 뗄 수 없고 지금껏 보지 못한 못한 압도적인 몰입감과 보고도 믿을 수 없는 강렬한 매력에 매료되었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특히 새로운 조커를 열연한 호아킨 피닉스에 대해서는 이견 없이 “신들린 연기”라는 감탄이 이어져 그의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경이로운 경험이라고 입을 모아 칭찬하고 있다.

당초 일각에서는 영화의 분위기를 두고 호불호를 우려했으나 잘 만든 영화에는 불호가 있을 수 없음을 확인시켜주었다. ‘조커’에 대한 이와 같은 반응은 영화적인 흥행뿐만 아니라 대중문화적인 현상으로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영화 ‘조커’는 희대의 악당 조커의 탄생이라는 그 누구도 몰랐던 새로운 이야기로 코믹북이 아닌 영화를 위해 완전히 재창조된 독창적인 캐릭터의 탄생 서사를 다룬다. 영화적인 완성도를 인정 받아 코믹스 영화 사상 최초로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블록버스터 코미디 영화 ‘행오버’ 시리즈를 만든 토드 필립스 감독이 연출과 각본, 제작을 맡아 조커가 되어가는 남자의 이야기를 그려냈다. 배우 호아킨 피닉스는 조커라는 희대의 캐릭터를 최고의 열연으로 완성시키며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독립적 세계관 속에서도 DC 시리즈 연결고리가 될 고담시, 토마스 웨인, 알프레드 집사, 아캄 주립 병원 등이 등장한다. 백전노장 배우인 로버트 드 니로가 방송 토크쇼 사회자로 출연하고, 배우이자 ‘스타 이즈 본’으로 감독으로서 실력을 인정 받은 브래들리 쿠퍼가 제작에 참여했다.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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