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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개월간 당복만 입었다"…이종철 바른미래 대변인, 사임 표명
-"내홍 더 깊어져…저라도 책임지겠다"
-"반성하고 다시 시작해야…다시 시작할 것"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지난 8월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지역위원장 및 지역위원장 직무대행 임명장 수여식에서 이종철 대변인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이 당 대변인직을 내려놨다. 바른미래당의 분당 작업이 더욱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변인은 전날 기자와 당직자 등을 대상으로 "오늘로 당 대변인을 사임한다"는 입장문을 남겼다.

이 대변인은 "(당의)내홍이 더 깊어졌다"며 "보잘 것 없지만 저라도 책임을 지고자 한다. 작지만 내려놓고 다시 시작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지난 4월 당의 내홍이 시작된 후에도 오직 당 정상화만 생각하며 역할에 충실하고자 했다"며 "바른미래당을 사랑하는 국민 염원에 부응해야 한다는 일념 뿐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4월 이후 늘 당복을 착용하고 살았다"며 "정론관에서도 당복을 입고 브리핑을 했고, 출퇴근 때도 당복을 입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느 순간에도 '바른미래당은 굳건하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며 "거리에서 국민이 다가와 당을 욕할 때 저라도 '죄송합니다'라고 말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 대변인은 "(내홍이)6개월이 됐지만 당은 해법을 찾지 못했다"며 "안타깝게도 당의 책임과 희생은 보이지 않았고, 양보와 타협 없이 더 가지려고만 하고 맞서기만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정치는 국민에게 희망이어야 하고 감동이어야 하지만, 오늘의 바른미래당은 그러지 못하고 있다"며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하고, 누군가는 양보를 해야 하고, 누군가는 갈등의 종지부를 찍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우리는 반성하고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지금도 저는 자유한국당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국민, 더불어민주당에 실망하고 돌아선 국민을 모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절실한 부름에 우리가 가장 강력한 울림으로 화답하고, 그것만 생각하며 처음부터 분투하고 노력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지난 8월24일 당 윤리위원회가 하태경 최고위원에게 징계 결정을 내린 이후부터 사임을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변인은 바른정당 출신이다. 그는 손 대표 체제 때도 대변인직을 수행했다. 당이 내홍을 겪는 동안에도 자리를 이어왔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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