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손태승 회장, 글로벌IR ‘지구 한바퀴’
10월 중동·유럽·미국 ‘출장길’
투자자에 비은행 M&A 설명

손태승〈사진〉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이달 중동과 유럽, 미국까지 아우르는 출장길에 오른다.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손실 사태가 빚어지며 시끄럽지만, 글로벌 투자자들을 만나는 것도 더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서 동분서주하다.

우리금융은 손태승 회장이 2일 유럽, 중동을 시작으로 이달 중순에는 미국으로 출장을 떠난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우선 노르웨이와 두바이에 열흘 가까이 머무르면서 현지 국부펀드, 글로벌 운용사 관계자들을 만난다. 이후 일시 귀국한 뒤 이달 중순엔 다시 미국으로 떠나 17~20일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 참석하고 현지 투자자들을 만날 계획이다.

손 회장은 이번 출장길에서 만나는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우리금융이 진행한 비은행 부문 인수·합병(M&A) 결과를 설명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올해 자산운용사 2곳(동양·ABL자산운용)과 부동산신탁사(국제자산신탁)를 인수했고 우리카드와 우리종금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지난달 26일엔 우리은행이 가지고 있던 우리금융 주식 4.0%를 대만 푸본금융그룹에 매각하며 오버행 이슈(대기물량부담)도 털어냈다.

우리금융은 손 회장이 지휘하는 북미 IR을 지난 8월 말에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외국인들이 우리은행 주식을 앞다퉈 매도하는 뜻밖의 상황이 빚어졌다.

미중 무역분쟁이 길어지며 글로벌 경기가 침체할 수 있다는 우려가 퍼지고, 설상가상 한국을 겨냥한 일본의 수출보복까지 터지면서 은행주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외국인의 과매도가 이어지며 급하게 해외 IR 전략을 일부 수정해서 하반기로 일정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8월 초부터 DLF 대규모 손실 가능성이 불거진 것도 손 회장에게 부담으로 작용했다.

우리금융은 올 상반기 손 회장이 홍콩과 일본에서 IR을 진행한 뒤 외국인 지분율이 2%포인트 이상 오른 성과를 다시 기대하고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어려운 대외여건 속에서도 우리금융의 안정적인 펀더멘탈과 일련의 M&A 성과와 그룹의 비전 등을 공유하면서 해외투자자 지분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준규 기자/nya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