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짙어진 경기둔화 먹구름…환율 1205원 근접
코스피 1% 급락세…2050선 깨져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대내외 경기둔화 우려가 확산하며 2일 원/달러 환율이 한 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코스피가 1% 안팎 급락세를 보이는 등 증시도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달러당 4.5원 오른 1203.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 초반 1204.5원까지 레벨을 높이며 1205원선에 가까이 다가서기도 했다. 장중 고가 기준으로 지난달 5일(1205.2원) 이래 약 한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환율 상승에는 글로벌 교역 둔화 전망에 따른 수출 감소 우려가 영향을 미쳤다. 세계무역기구(WTO)는 1일(현지시간) 올해 글로벌 상품 교역 증가율 전망치를 2.6%에서 1.2%로 대폭 하향했다. 이 수치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우리나라 수출에도 적잖은 타격이 우려된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통상 원화가치 변동은 글로벌 교역 전망에 선행하는데, WTO 발표로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원화가치 하락에)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글로벌 금융시장에선 제조업 충격으로 글로벌 경기가 악화될 것이란 경각심도 커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증시도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장 대비 14.19포인트(0.68%) 하락한 2058.23에 출발한 후 낙폭을 26.01(1.26%)포인트까지 넓혀 2046.41으로 주저앉았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 가까이 떨어졌다가 630선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약세 흐름을 계속하고 있다.

증시 역시 경기둔화 우려가 작용했다. 간밤에 발표된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보다 1.3포인트 하락한 47.8로, 2009년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소비·투자지표에 이어 제조업 지표마저 흔들리면서 침체에 대한 불안감을 가중시켰고, 그 여파로 뉴욕증시도 1% 넘는 하락세를 보였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국내 수출지표와 비슷하게 움직이는 미국 제조업 지표가 부진하면서 경기둔화 우려가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spa@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