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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중·고교 10곳중 9곳 '두발 길이 자율'…75% '정장 교복' 강제 안해
학교별 공론화 중간 결과…65%는 염색, 72%는 파마도 허용
서울시교육청 청사 모습.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서울지역 중·고등학교 10곳 중 9곳이 학생 '두발길이' 자유화한다. 파마까지 허용하는 학교도 10곳중 7곳이다 또 중·고교 74.5%가 학생들에게 정장형 교복 착용을 강제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일 서울시교육청이 공개한 학생 두발·복장 규정 관련 학교별 공론화 중간 모니터링 결과를 보면 전체 중·고교 701곳 가운데 450개교(64.2%)가 지난 1학기까지 교복 관련 공론화를 마쳤다. 시교육청은 올해 1월 각 학교에 두발·복장 규정 공론화를 권고했다.

두발 관련 공론화를 진행한 434개교 중에서는 머리카락 길이를 제한하지 않기로 한 학교가 93.8%(407개교), 염색과 파마를 허용하기로 한 학교가 각각 58.3%(253개교)와 68.2%(296개교)였다.

공론화 진행 여부와 무관하게 전체 중·고교를 기준으로 따지면 94.7%(664개교)가 학생 머리카락 길이를 제한하지 않고 있고 65.0%(456개교)는 염색, 72.2%(506개교)는 파마를 허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복 공론화를 완료한 학교 중 76.2%(343곳)는 교복의 불편한 점을 개선하면서 동시에 학생들이 '생활복'을 입어도 되도록 허용했다. 생활복은 후드티 등 정장 형태가 아닌 교복을 말한다.

공론화를 거쳐 생활복만 입기로 한 학교는 3.3%(15곳), 상의는 교복을 입되 하의는 원하는 옷을 입게 하는 등 '조합'을 택한 학교는 11.1%(11.1%)였다. 교복을 없앤 학교는 0.6%(3곳)이었고 기존 교복을 개선하기로만 한 학교는 8.7%(39곳)였다.

이번 공론화 이전에 이미 생활복을 허용한 학교를 포함하면 현재 서울 전체 중·고교 72.6%(509곳)가 생활복을 채택했다. 아예 교복이 없는 학교 13곳(1.9%)까지 포함하면 74.5%(522개) 학교에서 정장형 교복을 입지 않아도 되는 셈이다.

두발이든 교복이든 공론화를 진행한 학교(486개교) 가운데 52.3%(254개교)는 학생과 학부모, 교사 의견을 동등하게 반영했다고 교육청은 설명했다. 44.7%는 학생 의견을 50% 이상 반영한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청은 아직 공론화를 진행하지 않은 학교(136개교)도 내년 중 공론화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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