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AKMU(악동뮤지션)의 섬세한 발라드곡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가 발표 일주일째 주요 음원차트 정상을 지키며 장기 흥행에 돌입했다. 이번 노래는 굉장히 오래 갈 것 같다. 무엇이 이런 느낌을 가능하게 했을까?

이찬혁의 군복무로 2년 2개월 만에 컴백한 악뮤의 성숙이 담긴 이번 신보 '항해'는 한층 깊어진 감성과 다양한 장르를 펼쳐내 명반이 될만하다.

그중에서도 타이틀곡인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는 처연하면서도 차분하다. 오버하지 않아도,울먹이지 않아도 이별의 아픈 감성이 충분히 전달된다. 노래를 듣다보면, 단순히 이별의 아픔이라고 느껴지기보다는 뭔가 먹먹해지는 느낌이다.

그런데 그런 섬세한 감성이 오히려 청자로 하여금 귀를 기울이게 하며, 악뮤식의 성숙이라고 느껴지면서 그들만의 차별성을 강화한다. 상큼하고 발랄했던 정도로 도발하던 그들이 속이 꽉 여물어가는 성숙의 단계로 왔다는 게 자연스러우면서도 기특하다. 보컬리스트로스의 가창과 섬세한 감성 전달의 완벽한 앙상블이다.

1일 오전 9시 기준 AKMU 세 번째 정규앨범 '항해' 타이틀곡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는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을 비롯해 벅스, 지니, 올레 등 주요 실시간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AKMU는 지난 25일 신곡 공개 이후 일주일째 음원차트를 점령하며 인기 롱런을 예감케 했다.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는 지난 25일 공개 3시간 만에 8개 음원차트를 올킬했다. 더불어 '뱃노래' '물 만난 물고기' 'FREEDOM' 등 '항해'에 수록된 전곡이 음원차트 상위권에 나란히 올리며 음원차트 줄세우기를 달성했다.

특히 지난 29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에서 열린 AKMU의 야외 청음회 '가을밤의 항해'에는 3만명에 이르는 관객들이 운집해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 했다. 더불어 청음회는 브이라이브에서 7만 7천명이 시청했고, 방송 동안에는 412만 하트를 기록하며 화제였다.

AKMU는 1일 오후 2시 생방송 되는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 출연해 팬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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