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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우승 현대家 집안싸움
7경기 남기고 승점 66점 동률

프로축구 울산현대(울산)와 전북현대(전북)의 우승 경쟁 집안싸움이 점입가경이다.

30일 현재 두 팀은 19승 9무 3패, 승점 66점으로 똑같다. 승점, 다득점, 골득실 순서로 순위를 매기는 만큼 다득점에 따라 전북(63골)이 1위, 울산(61골)이 2위일 뿐이다. 올 시즌 양 팀에게 남은 경기는 태풍으로 취소된 30라운드와 마지막 정규리그인 33라운드, 스플릿라운드 5경기를 합친 총 7경기다. K리그 극장이 선보이는 역대급 우승 블록버스터의 관전포인트를 살펴봤다.

▶에이스라는 이름, 울산 김보경-전북 문선민=이번 시즌 울산 돌풍의 중심에는 여러 선수들이 있었다. 태극마크를 단 영건 이동경, 울산 폭격기 주니오, 박주호, 김승규 등이다. 그중 최고는 단연 김보경(29)이다. 김보경은 이번 시즌 무려 7번이나 경기 MVP로 선정됐다. 또 12골로 득점 순위 5위다. 승리가 필요할 때마다 골을 뽑아낸 것이다. 울산의 김도훈 감독은 “김보경이 시즌 내내 팀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이런 선수와 함께해 영광”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전북의 에이스는 공격의 핵심 문선민(27)이다. 문선민은 올해 1월 인천에서 전북으로 이적했다. 꾸준히 활약을 펼쳤지만 그의 진가는 지난 7월에서야 들어났다. 최강희 감독의 부름을 받고 중국으로 떠난 김신욱의 빈 자리를 메워야했다. 심으로 우뚝 섰다. 문선민은 현재 9골 9도움을 기록 중이다. 도움 순위 1위에 오르며 이번 시즌 도움왕을 노리고 있다.

▶태풍, 나란히 남겨진 7경기=울산과 전북은 지난 22일 나란히 경기가 취소됐다. 홈에서 강원FC(강원)를 기다린 울산과 경남FC(경남)와의 경기를 위해 창원으로 떠난 전북은 감독관의 결정에 따라 경기를 연기했다. 연기된 경기는 오는 2일 열린다. 공교롭게도 두 팀에게 모두 쉬운 상대가 아니다.

전북은 이번 시즌 경남과 두 번의 만남에서 1승 1무를 거뒀다. 특히 지난 4월 열린 경기에서 전북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3-0으로 전북의 승리가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내리 3골을 내주며 3-3 무승부에 그쳤다. 여기에 지난 28일 퇴장당한 최철순의 공백도 무시할 수 없다.

울산은 최근 강원과 5번 만나 한번도 패하지 않았다. 하지만 강원은 이번 시즌 리그 5위에 오르며 ‘병수볼’이라는 애칭을 얻은 다크호스. 강원의 목표가 상위스플릿 잔류인 만큼 울산전에 사력을 다 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家 더비=마지막 키워드는 집안싸움이다. 울산과 전북은 ‘현대’를 모기업으로 둔 축구팀이다. 묘한 신경전이 흐른다. 라이벌 의식이 강한 두 팀은 1승1패를 주고받으며 시즌 내내 1위 자리를 놓은 치열한 경합을 벌여왔다. 현대家의 적자(嫡子)를 가리기에 제격인 상황인 것이다. 권지수 기자/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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