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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양자정보통신, 세계 최고 美에 6.5년 뒤처져
데이터플랫폼 기술 격차 4년
ICT·SW분야 17개 기술 분석
과학기술기획평가원 보고서

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ICT) 중 세계 최고 수준과 비교해 가장 기술력이 떨어지는 분야는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DB) 플랫폼으로 나타났다.

또 세계 최고 수준과 기술 격차가 가장 큰 분야는 양자정보통신으로 ICT 전체 평균보다 3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문재인 정부가 육성 중인 중점 과학기술에서 4차산업혁명 근간이 되는 주요 ICT기술조차 세계적으로 밀리고 있어, 핵심 신기술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0일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의 ‘2018 기술수준평가 최종 보고서’에 따르면, ICT·소프트웨어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미국을 100%로 봤을 때 한국은 80.2%로 EU(89.8%), 일본(84.9%), 중국(82%) 등에 비해 가장 떨어졌다.

기술수준평가는 문재인 정부 ‘제4차 과학기술기본계획’에 포함된 ICT·소프트웨어 등 11개 분야 120개 중점과학기술에 대해, 1200명 전문가 정성 평가와 논문·특허 등 정량 평가를 통해 한국·일본·중국·EU·미국 등과 비교해 진행됐다.

ICT·소프트웨어 분야 17개 기술에 대해 평가한 결과 초고속·대용량 데이터 플랫폼 기술 수준은 세계 최고 기술력(미국) 대비 50%에 불과해 전체에서 가장 낮았다. 기술 격차도 4년으로 집계됐다.

데이터 플랫폼 기술은 데이터를 빠르고 확장성 있게 관리하고 처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가리킨다. 클라우드 서비스, 데이터베이스, 스토리지 등이 포함돼 있다.

보고서는 국내 기술에 대해 “범용 플랫폼이 없고 소프트웨어 분야 인력 육성 부족 등으로 기술 격차가 존재한다”며 “장기적인 로드맵과 지속적인 투자가 미흡하고, 관련 논문·특허 발표 건수도 부족한 것과 함께 자체적인 상용 서비스를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차세대 정보통신기술로 꼽히는 양자정보통신은 세계 최고 기술력(미국)과의 격차가 6.5년으로 전체 ICT·소프트웨어 중 기술 격차가 가장 컸고, 평균 (2.1년)보다 3배 이상 차이가 났다.

기술 수준도 55%에 그쳐 일본(75%)·중국(82.5%)·EU(97.5%)와 비교해 현저하게 떨어졌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정부의 지원이 미비해 다양한 요소 기술 확보가 지연되고 있고, 산발적 기초 기술 투자로 연구 역량을 만들어내는 데 실패했다”며 “양자컴퓨터, 양자센서는 초보적인 단계”라고 강조했다.

데이터 플랫폼과 양자정보통신은 17개 기술 중 ‘선도-추격-후발-낙후’ 단계에서 유일하게 후발로 분류됐다. 인체친화형 디스플레이, 초정밀 디스플레이 기술은 선도 그룹에 포함됐고 인공지능 등 나머지 13개 기술은 추격 그룹으로 평가됐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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