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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ESG채권 발행, 지난 10년치 넘었다
지난 26일까지 발행량 10조원 육박
기업 이미지 제고, 특정 수요처 확보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으로 대세화
수요 늘면 금리 하락도 가능
[NH투자증권]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국내 ESG(Environment · Social · Governance, 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발행이 확대 추세에 접어들었다. 사회적 요구와 함께 연기금의 스튜어드십코드 제도화로 ESG 채권 투자는 필수 요소가 되고 있다.

지난해 국내 ESG 채권 발행금액 역시 5조원을 돌파하는 등 관심이 커졌다. 올해는 지난 26일까지 발행된 규모만 1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광열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외국인 투자자의 선호가 높았던 외화 표시 채권 위주로 ESG가 발행됐지만 지난해 산업은행을 시작으로 올해에는 원화채 발행이 늘고 있다”면서 “발행 주체 역시 정부에서 카드사까지 다양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우경 한국거래소 인덱스사업부장은 “올해 ESG 채권 발행금액이 앞선 10여년 간의 발행 금액을 합한 것보다도 더 크다”며 “지난해 스튜어드십코드가 도입되면서 국민연금 등의 투자가 늘어날 것이란 예측이 커진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ESG채권은 투자자산의 선택 및 운용에 있어 재무적 요소 외에도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등 사회적 책임과 지속 가능성을 고려하는 투자 전략 차원에서 발행되는 채권을 말한다.

발행자 입장에서는 특정 수요처를 확보하고 기업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ESG채권 금리가 일반 채권과 유사한데다 인증 및 공시 관련한 비용부담이 존재하지만 중장기적으로 투자 수요가 확대되면 발행 금리가 낮아질 전망이다.

특히 국민연금이 책임 투자 활성화 방안을 도입하면 다른 투자 기관에 벤치마크를 제공하고 기업의 사업 전략과 운용사의 운용형태를 변화시킬 가능성이 높다.

한광렬 연구원은 “견고한 수요를 바탕으로 향후 ESG 채권이 일반 채권을 뛰어넘는다면 ESG 채권 투자는 중장기적으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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