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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획됐던 사업 착착… 송도 테크노파크역 오피스텔 ‘투자 열풍’

 

[테크노파크역 일대 모습. 기업, 편의시설 등이 밀집해 배후수요가 탄탄한 곳으로 꼽힌다. 출처 :네이버]

지난 24일 오전 10시 찾은 인천 1호선 테크노파크역 일대 A공인중개사무소. 빈 방을 찾는 강윤형(32세, 가명)씨가 직원에게서 설명을 듣고 있었다. 강씨는 인근 물류회사에 다니고 있으며, 테크노파크역과 도보 5분 거리인 ‘건원 테크노큐브’오피스텔에 10월 입주예정이다. 전용면적 26㎡를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55만원에 계약했다.

강씨는 “테크노파크역 일대에 편의시설이 집중돼 있어 오피스텔도 많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적고, 빈방이 거의 없어 원하는 호실을 찾느라 애먹었다”며 “기업들이 더 들어온다고 하니 나중에는 방이 부족해 월세가 더 오를 까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들린 인근 K공인중개사무소도 ‘오네스타’ 임대 상담을 기다리는 손님 3명으로 좁은 실내가 북적였다. 2명은 월세를 각출해 함께 거주하려는 직장 동료였다. 이들은 원하는 투룸형 타입이 없어, 원룸형을 계약할지를 놓고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공인중개사 대표는“테크노파크역 주변에 기업이 많고, 연 1.2% 저리로 1억원까지 빌려주는 중소기업취업 청년 대출 등 정부에서 지원하는 복지혜택도 다양해 임대수요가 크게 늘었다”며 “알음알음 투자처로 소개받은 사람들이 1억원대 중반 오피스텔 급매를 문의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인천 1호선 테크노파크역을 중심으로 송도 오피스텔 시장이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 테크노파크역 일대로 투자자가 몰리는 이유는 계획했던 여러 대형 사업이 순조롭고, 이로 인한 배후 수요가 크게 늘어서다.

실제 테크노파크역 2번출구는 ‘송현아’라는 애칭으로 유명한 송도 현대프리미엄 아울렛으로 연결된다. 2016년 상반기 오픈했으며, 주말이면 맛집탐방, 쇼핑, 다채로운 문화생활을 즐기려는 가족과 연인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는 곳이다. 홈플러스, 트리플스트리트 등의 대형 편의시설과 인천테크노파크, 인천대 미추홀캠퍼스 등도 역 주변을 에워싸고 있다.

4차 산업을 이끌 첨단 기업체도 밀집해 있으며 추가 입주도 예정돼 있다. 이에 따라 송도국제도시 내에서 제2의 판교 테크노밸리라는 기대감으로 ‘비즈니스 골든블럭’이라 불릴 정도다. 실제로 테크노파크역에서 3분만 걸으면 포스코 R&D, 커네비컴 R&D, 코오롱글로벌와 비즈니스 시설이 눈에 들어온다.

최첨단 산업이 집약된 지식산업센터, 업무시설이 클러스터(Cluster)로 조성 중인점도 눈길을 끌었다. 특히 첨단 산업도 정보통신(IT), 생명공학(BT), 첨단자동차(AT), 메카트로닉스(MT)가 모두 몰려 있어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형태이다. 특히 AT센터만 유일하게 오피스텔이 함께 공급돼 향후 직장인 임대수요 독점이 기대된다.

이 외에도 비즈니스 골든블록과 가까운 곳에 국내 바이오산업의 양대 산맥인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치한다. 현재 국내 시가총액으로 각각 9, 10위를 기록 중인 대기업이다. 추가적으로 주변을 따라 조 단위의 대규모 첨단 바이오 생태계가 조성되고 있어, 향후 배후수요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처럼 다양한 업무∙편의시설이 자리해 테크노파크역 일대 배후 수요만 7만7000여 명에 달한다는 분석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도 4차 산업 기술 육성을 위해 일대 개발을 가속화 중이어서 관련 산업의 핵심이 자리한 비즈니스 골든블록 일대로 사람들이 더욱 몰려들고 있다.

특히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11공구 개발예정부지 유치를 위해 이달에도 스위스, 영국 등에서 해외 홍보에 나서며, 바이오와 더불어 소비재·기계류 등 기업 유치를 위한 기반을마련 중이다. 이 외에도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의 확대조성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했으며, 올 연말까지 신규 입주수요 발굴, 앵커시설 유치 및 국내기업 연계 육성 등 클러스터 확대 조성 관련 주요 과제에 대한 분석과 방안이 제시 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위치한 송도 바이오 산업단지 모습, 출처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4차 산업은 갈수록 고도화되고 다각화 되고 있어 한번 형성된 클러스터가 오랜기간 기술 혁명을 이끄는 중심지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며 “따라서 각종 첨단 산업이 집약되고 있는 송도 비즈니스 골든블록의 미래가치도 밝으며, 앞으로 더 높은 가치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rea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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