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시간 무단 점유 안돼”

조국 흔들기 공세는 원천 반대

국회 국정감사의 증인 채택 건을 두고 여야의 기싸움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6일 “민생과 관계없는 (국정감사) 증인신청은 원천 반대한다”는 뜻을 강경하게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우리 민주당은 정쟁의 장을 단호히 막아내겠다”며 “한국당의 명분없는 국정조사 요구와 장관 해임 요구에도 일체 응하지 않겠다. 민생을 위한 국민의 시간은 1분 1초도 허비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당이 조국 법무부 장관 관련자를 증인으로 대거 신청한 것을 언급하며 “대정부질문과 국감은 민생을 위해 써야 할 소중한 시간”이라며 “한국당의 시도는 소중한 국민의 시간을 무단 점유하겠다는 발상”이라며 각을 세웠다. 그러면서 “소중한 민생의 시간에 정쟁의 장을 열겠다는 것은 민생 배반이라는 점을 밝힌다”고 덧붙였다. 이 원내대표는 “오늘부터 시작되는 대정부질문은 오직 민생을 위한 시간이어야 한다”며 “그런데 한국당은 대정부질문을 정쟁과 장관 흔들기로 일관하겠다고 공언했다”고 꼬집었다.

이 원내대표는 특히 “한국당이 국회를 정쟁으로 마비시키고 주말에는 전국에서 장외집회를 열겠다고 한다”며 “끝내 민생에 눈감고 정쟁에 열중하면 국민의 처절한 외면을 받게 될 것임을 경고한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검찰개혁과 관련해 “이번 주말 서초동에서 10만개의 촛불이 켜진다고 한다”며 “피의사실 유포, 별건수사 장시간의 압수수색 등 검찰의 과도한 수사를 비판하고 정치 검찰의 복귀에 준엄한 경고를 하기 위한 시민들의 행동”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행동하는 양심과 깨어있는 시민의 시간이 다시 시작된다”며 “때가 되면 주저없이 검찰개혁에 나설 것이다. 검찰은 왜 시민들이 서초동을 향해 나서는지 깊이 자성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현정 기자/re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