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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이재용 부회장, 10월말 경제협력단 이끌고 중동행
-아부다비서 5G등 미래사업 협약식…삼성外 타기업 경영진까지 총출동
-“중동은 21C 기회의 땅” 강조…올해 중동실세 ‘연쇄회동’ 결실

이재용(왼쪽)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월 삼성전자 화성 캠퍼스를 방문한 모하메드 UAE 왕세제를 직접 안내하고 있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다음달 말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를 방문해 대규모 중동 미래 사업 협약을 체결한다. 막강한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석유 의존 경제에서 첨단 산업국가로의 변신을 추구하는 중동을 ‘21세기 기회의 땅’으로 삼아, 올 들어서만 6차례 중동 실권력자들과 연쇄회동을 펼친 이 부회장의 노력이 이번 협약식으로 결실을 맺은 것으로 해석된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내달 27일 아부다비를 방문한다. 이번 방문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물산·삼성엔지니어링 등 설계·조달·시공(EPC) 비(非)전자 계열사 뿐만 아니라 중동사업과 관련한 국내 다른 기업 경영진도 대거 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에 정통한 재계 고위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다음달 하순 삼성 계열사는 물론 삼성외 다른 기업 경영진까지 대거 이끌고 아부다비를 방문한다”며 “이는 탈석유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중동에서 5G와 스마트시티, 에너지 등 미래 개발사업 협약을 맺기 위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연초부터 UAE 실세로 꼽히는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왕세제(왕의 동생)을 세차례 연속으로 만나며 중동 사업에 공을 들여왔다.

2월 초에는 이 부회장이 직접 UAE를 방문해 모하메드 왕세자를 만나 5G(5세대 이동통신)를 비롯한 ICT(정보통신기술) 인프라 등 미래사업 협력방안을 논의했고, 보름 뒤엔 방한한 왕세제를 청와대와 삼성전자 화성 캠퍼스에서 연이어 만났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삼성전자 화성 캠퍼스를 방문해 5G 네트워크 장비와 반도체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방명록에 “더 나은 삶을 위해 이곳에서 이뤄지고 있는 혁신과 최신 기술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UAE는 새로운 기술 도입에 관심이 많다”고 적기도 했다.

실제 UAE는 2017년 9월 선포한 ‘UAE 4차 산업혁명 전략’에 따라 아부다비 등에서 5G 네트워크 구축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같은 해 10월 ‘인공지능 UAE 전략’을 세우고 인공지능(AI) 특임장관을 임명하는 등 첨단기술국가로의 도약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을 지속해오고 있다.

특히 이 부회장의 내달 아부다비 협약식은 지난 14~19일 5박 6일간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을 방문한 뒤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이 부회장은 추석연휴인 지난 15일(현지시간) 삼성물산이 건설 중인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도심 지하철 공사 현장을 찾아 “중동은 탈석유 프로젝트를 추구하면서 21세기 새로운 기회의 땅이 되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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