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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돼지열병 관련주 다시 강세…일부 과열종목 숨고르기
양돈업체 이틀 연속 상승세
일부 과열종목 급락세 전환
잔반감소로 사료업체 수혜 전망
24일 오전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진된 경기도 김포시 통진읍 한 양돈농장에서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돼지들을 살처분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관련주들이 25일 오전 다시 강세를 보였다. 경기도 파주, 연천, 김포에 이어 전날 인천 강화군에서 다섯 번째 확진 판정이 나면서 양돈, 양계업체를 비롯해 백신, 사료업체들의 주가가 상승했다. 이날 하루 만에 의심 사례가 추가 접수되며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양돈업체 우리손에프엔지(13.93%)와 팜스토리(12.39%)는 각각 주가가 10% 넘게 급등하며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중국계 육가공업체 윙입푸드도 8% 넘게 올랐고, 선진(2.43%)도 6거래일 만에 반등하며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돼지고기 대체재로 부각된 업체들도 강세다. 닭고기 업체 하림(3.37%)은 전날 9.99% 오른 데 이어 이틀째 오름세를 기록했다. 오리고기 제품을 생산하는 정다운(1.33%)도 상승세다.

증시 전문가들은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관련 기업들의 수혜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돼지열병이 지속될 경우 돼지고기 공급 감소로 돈육 가격이 상승하면서 양돈업체들에 호재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돼지고기 가격 급등으로 대체육류 기업들에 대한 관심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료업체들의 주가도 이날 상승세를 보였다. 미래생명자원(6.42%), 한일사료(5.12%), 우성사료(0.13%)가 모두 이틀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잔반을 통한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양돈업체들이 잔반 급여를 줄이고, 사료 급여를 늘리면서 사료관련 업체들의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다만 사태가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경우 돼지 사육두수 감소로 이어져 단기적으로는 사료업체들의 실적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편 최근 과열 양상을 보인 기업들의 주가는 숨고르기 양상이다. 전날 15% 넘게 상승해 단기과열종목 지정이 예고된 마니커(-0.33%)는 이날 소강상태를 보였다.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되면 3거래일간 30분 단위 단일가매매 방식이 적용된다.

어육소시지를 만드는 신라에스지는 전날까지 6거래일 연속 오르며 190% 뛰었지만 이날 4.89% 하락세로 전환했다. 신라에스지는 현재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된 상태다.

일부 백신·방역기업들의 주가도 하락세다. 투자경고 종목인 이글벳(-7.91%)과 단기과열 종목으로 지정된 진바이오텍(-5.15%)도 이날 급락세를 보였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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