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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이프 칼럼-이찬희 대한변호사협회장] 초대하고 싶은 손님

  • 기사입력 2019-09-2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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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올림픽’이라는 세계변호사협회(IBA·International Bar Association)의 정기총회가 시작됐다. 전 세계 140여 개국에서 6000명이 넘는 변호사들이 모였다. 코엑스를 비롯한 서울 전역에서 9월 22일부터 27일까지 개최된다. 전 세계적으로 변호사들은 쉽게 알아 볼 수 있다. 대부분 안경을 쓰고, 짙은 색 정장에 가방을 들고 다닌다. 이런 모습을 한 외국 변호사들이 아마 일주일 내내 서울 전역을 활보하고 다닐 것이다.

IBA 서울총회는 등록비만 450만원이 넘는다. 항공료와 숙식비는 별도이니 상당히 비싸다. 웬만한 변호사들은 이 정도의 비용을 지급하고 서울까지 오기 어렵다. 참석자 중 상당수가 각국 변호사회의 고위 임원들과 대형로펌 변호사, 국제 업무를 담당하는 변호사들이다. 그야말로 전 세계 사회지도층 인사가 6000명이 넘게 모이는 엄청난 규모의 행사이다.

IBA는 세계인권선언이 선포되기 전 해인 1947년에 설립된 세계 최대의 변호사단체이다. 매년 정기총회를 비롯하여 각종 위원회, 지역별 포럼 등을 수시로 개최하고 있다. 법률제도와 법조윤리 등에 대한 최신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각국 변호사들 간의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이번 총회 기간 중에도 인권, AI, 국제통상 등 약 300개 정도의 세션이 열린다. 한국변호사들은 이번에 200명 가까이 패널로 참석한다. 이전에는 한국변호사 패널이 10여명 정도에 불과했는데 정말 놀라운 성장이다. 한번 패널로 참여하게 되면 앞으로 열리는 총회에서 초대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만큼 목소리를 낼 기회가 많아진다.

대한변협은 이번 총회를 개최하기 위해 오래 전부터 치밀하게 준비했다. 유치를 위해 6년 전부터 노력했고, 4년 전에 개최가 확정됐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한때 개최장소 변경이 논의되기도 하였다. 이 과정에서 IBA 이사회를 적극적으로 설득하는 등 총력을 기울인 결과 드디어 서울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 개막식에 참석한 많은 외국변호사들이 우리의 아름다운 문화와 치밀하고 조직적인 행사 기획에 감탄을 금치 못하고 있다. 대한민국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급성장을 하는 데 88서울올림픽이 큰 역할을 한 것처럼, 이번 총회를 계기로 한국변호사들이 글로벌 법률시장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가장 가까이에 있는 북한 변호사들이 참석하지 않은 것이다. 민족의 염원인 통일을 대비하여 남북 간의 법령 정비는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법률전문가인 남북 변호사들 간의 교류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번 IBA 총회를 준비하면서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한 선수단이 참여한 것처럼 북한 변호사들의 참여를 위하여 다방면으로 노력했다.

한때 남북 정상의 판문점 회담을 시작으로 화해분위기가 진행되다가 다시 경색국면이다. 이로 인해 북한 변호사들의 참석이 무산된 듯하지만, 빠른 시일 내에 그들과의 만남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통일은 우리 세대가 이루어야할 숙명이자 책무이기 때문이다. 가장 초대하고 싶은 손님인 북한 변호사들이 지금이라도 판문점을 넘어오는 희망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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