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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쓰레기봉투·미아 찾기에 ‘주황색 조끼’ 불러주세요”…한화 불꽃축제 ‘클린캠페인’ 총괄 김현 차장
한화 임직원 800명, 불꽃축제 당일 안전지도·환경정화 활동 나서
미아 찾아주고 사진촬영 자리싸움도 중재…“안전 최우선”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올해는 800명입니다.”

매년 10월, 100만명의 인파가 서울 한강공원에 몰리는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 이곳에는 관람객 안전과 환경 정화 등을 담당하는 숨은 요원들이 있다. 주황색 조끼를 입고 축제가 진행되는 내내 공원 곳곳을 바쁘게 뛰어다니는 한화 임직원 봉사단이다.

한화는 그룹의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불꽃축제에서 관람객 안전 지도와 쓰레기 줍기 등에 앞장서는 ‘클린 캠페인’을 진행해오고 있다. 축제를 보름여 앞두고 한화커뮤니케이션위원회 사회공헌 파트에서 클린 캠페인을 11년째 진행하고 있는 김현 차장을 만났다.

한화커뮤니케이션위원회 김현 차장 [한화 제공]

김 차장은 “각 계열사들로부터 자원봉사 신청을 받아 봉사단을 조직하고 사전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올해는 사상 최대 규모인 800여명의 임직원이 행사 당일 봉사활동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10여년 전 200여명 정도였던 한화 봉사단은 2016년 650명, 2017년 700명으로 늘어났고 올해는 800여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로 조직됐다. 봉사단은 축제 열기가 채 달아오르기 전인 오후 1시30분께부터 여의도와 이촌 한강공원 등에 집결해 안전 지도와 쓰레기 줍기를 담당하고, 불꽃쇼가 끝난 후 새벽 1~2시까지 남아 환경 정화 활동을 이어간다.

캠페인을 총괄하는 김 차장이 무엇보다 신경쓰는 것은 관람객의 안전이다. 그는 “100만명의 시민이 한꺼번에 몰리는 큰 행사여서 곳곳에 안전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며 “봉사단을 구역별과 조별로 나눠 디테일하게 배치하고 상황별 세부 지침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별도로 마련된 자전거 통행로를 안내하거나, 삼각대 설치 자리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는 ‘찍사’들을 중재하는 역할도 한화 자원봉사자들의 몫이다.

김 차장은 “어린 아이들과 함께 나온 가족들이 많은데, 미아보호소에서 아이들 부모를 찾아줬을 때 가장 보람있었다는 임직원 봉사단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10년 넘게 캠페인을 진행해오고 있는 소회를 묻자 “초창기에는 불꽃축제 이후 생긴 쓰레기를 모두 주워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축제에 참여한 시민들과 함께 환경을 정화하고 안전을 지켜나가야 한다는 생각으로 바뀌어 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캠페인을 진행할수록 시민들이 쓰레기봉투를 달라고 먼저 손을 내민다거나, 매년 시민의식이 진화하는 것도 느낀다”면서 “영등포구에서 대형 쓰레기봉투들을 열심히 확보하고 있으니, 쓰레기봉투가 필요하면 언제든 주황 조끼를 입은 봉사단을 불러 달라”고 당부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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