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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속되는 과천 전셋값 ‘질주’
11주 연속 상승세…올해 상반기 하락세서 ‘반전’
한달 만에 전셋값 1억원 이상 뛴 단지 등장
“경쟁률은 낮고 당첨 가능성은 커”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경기도 과천 전셋값이 최근 두 달 넘게 질주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매주 하락세를 이어가며 고전했지만, ‘청약수요’가 쏠리며 시장이 요동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16일 기준 과천 전셋값은 전주대비 0.40% 오르며 11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사진은 최근 과천시에서 분양한 한 단지의 견본주택 내부 모습. [헤럴드경제DB]

2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달 16일 기준 과천 전셋값은 전주대비 0.40% 오르며 11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과천 전셋값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매주 하락세를 거듭했지만, 7월부터 상승 반전하면서 두 달여간 4.46% 올랐다. 연초 이후로 보면 상반기 하락세를 모두 만회하고 0.2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셋값 상승은 과천시 전반에서 포착되고 있다. 지난 2008년 입주한 과천시 원문동 래미안슈르 전용 84.9㎡ 전세는 지난달 최고 9억원에 거래됐다. 같은 면적이 전달 7억2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억8000만원 올랐다. 5월 거래가인 6억6000~8000만원과 비교하면 2억원 이상 상승했다. 별양동 래미안센트럴스위트 전용 59.9㎡도 지난달 8억2000만원에 전세 거래가 이뤄졌는데, 이는 전달 7억4000만원에서 8000만원 오른 수치다.

이는 청약수요가 쏠린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과천에서 1순위로 청약하려면 1년 이상의 거주 요건을 채워야 한다. 이에 따라 청약 당첨을 노린 수요들이 전세시장에 유입되고 있다는 말이다.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과천시의 청약통장 가입자수는 총 4만6175명이며, 1순위 가입자는 2만9788명이다. 1순위 가입자수가 362만명인 서울과 비교하면 당첨 확률이 높은 편이다.

과천은 활발한 재건축 사업으로 일반분양 물량이 풀리는 데다가 과천지식정보타운, 3기신도시 등 공공택지 분양물량도 예정돼 있다. 특히 과천지식정보타운 분양 지연, 2021년 이후 과천지구 분양(7000가구) 등은 수요자들에게 기회가 되고 있다. 지금 이주해도 거주 요건을 채울 시간이 있다.

시행예고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이런 분위기를 부추겼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청약 가점이 어정쩡한 수준인 사람들은 분양가상한제 하에서 서울 내 청약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경쟁률은 낮고 당첨 가능성은 큰 과천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천은 해당지역 1순위 청약에서 미달돼 서울·경기지역 거주자에게 기회가 넘어간 경우가 많았던 만큼 ‘청약계의 천국’으로 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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