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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남·고동진·이원진, 넉달새 억대 벌었다
5월 4만원대 자사주 매입 책임경영
반도체 회복 기대감 5만원 눈앞
김기남·고동진, 차익만 1.6억

[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삼성전자 주가가 5만원 고지를 눈앞에 두면서 자사주 매입으로 주가 방어에 나섰던 고위 임원들이 호재를 누리게 됐다. 반도체 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김기남 부회장, 스마트폰 사업을 맡고 있는 고동진 사장은 넉 달 새 각각 1억3000만~1억6000만원 가량의 평가차익을 내고 있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연중 최고가인 4만9150원에 장을 마치면서 조만간 주가 5만원 시대를 열 것이란 장밋빛 전망이 탄력을 받고 있다. 올 1분기 반도체 및 스마트폰 사업의 실적 급락으로 4만1000원대까지 떨어졌던 주가가 다시 회복세에 접어드는 모습이다.

지난 5월 삼성전자 고위 임원들은 실적 악화로 추락하는 주가를 방어하기 위해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올 들어 반도체 시황 악화로 3만원대까지 떨어진 경험이 있는 탓에 임원들이 나서서 실적 반등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월 액면분할을 통해 ‘황제주’에서 ‘국민주’로 변신했지만 주가가 3만원대에 머물면서 ‘삼만전자’라는 오명을 얻기도 해 4만원대 지키기에 적극 나섰다.

특히 삼성전자를 이끄는 양대 축인 반도체와 스마트폰 사업의 두 수장이 대규모 매수했다. 김기남 부회장은 지난 5월 주당 4만2882원에 자사주 2만5000주를 장내 매수했다. 취득가액은 약 10억7200만원이다. 며칠 뒤 고동진 사장도 주당 4만2662원에 자사주 2만5000주를 사들였다. 취득가액은 약 10억6600만원이다.

비슷한 시기에 TV 사업을 책임지는 구글 출신 이원진 부사장은 주당 평균 4만3494원에 2만2500주를 사들였다. 총 매수금액은 9억7800만원 규모다.

이들은 최근 주가 반등으로 넉 달 새 억 단위의 평가 차익을 얻게 됐다.

전날 종가 기준 김기남 부회장은 1억5670만원, 고동진 사장은 1억6220만원, 이원진 부사장은 1억2726만원이다.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5G 상용화로 자율주행차,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4차산업혁명이 활짝 열리면서 주춤했던 반도체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분석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5만8000원으로 유지하고 매수를 추천했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수요 정체로 예상보다 가격 급락 폭이 커지면서 실적이 크게 악화됐지만 내부에선 기간이 길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며 “IT 기술 성장과 함께 반도체 수요 증가세가 회복되면 실적 개선과 함께 주가도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miii0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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