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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책 수은·기은 수장… 행시 29기 ‘3파전’ 되나
최희남, 장관된 은성수 ‘닮은꼴‘
유광열, 실력 검증된 ‘팔방미인’
전병조, ‘친노·친문’ 인연 급부각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국책은행장 자리를 두고 행정고시 29기 동기 3인방의 경쟁 구도가 형성될 전망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의 취임으로 공석이 된 수출입은행장, 12월 김도진 현 행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IBK기업은행장 자리다.

수은 행장은 금융위원장 ‘대기실’이 됐다. 최종구 전 위원장의 닮은 꼴인 은 위원장에 이어 이번엔 ‘리틀 은성수’로 불리는 최희남(59)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최 사장은 행시 29회 출신으로, 기획재정부에서 국제금융 분야 주요 보직을 거쳤다. KIC에서 3년 임기 중 약 절반밖에 채우지 않은 점도, 수은 행장 취임당시 은 위원장도 KIC 사장 18개월 차였다.

행시 29회인 유광열(55)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도 유력후보다. 최흥식·김기식 전 금감원장의 조기 사퇴 공백 당시 ‘원장대행’을 매끄럽게 수행했고, 학자 출신인 윤석헌 원장과도 호흡을 잘 맞췄다. 다만 딸이 지난해 수은에 공채로 합격한 사실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 사장보다 경력의 폭이 넓어 기업은행장에도 기용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국책은행장 인사권이 사실상 청와대에 있는 만큼 ‘친노·친문’ 인연이 깊은 전병조(55) 전 KB증권 사장도 ‘다크호스’다. 참여정부에서 3년여간 청와대 행정관으로 근무할 당시 수석비서관이던 문재인 대통령과의 인연이 주목받는다. 행시 29회지만 2008년 일찌감치 기재부를 떠나 증권업계에 투신했다. 국제금융 경력은 짧지만, 민간 투자은행(IB) 분야 경력이 길어 기업은행장에 기용될 가능성도 관측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전 전 사장의 이름이 부쩍 많이 들린다"며 "업무 스타일이 군더더기 없고, 각종 현안에 해박하다는 평가가 있다"고 전했다.

유 수석부원장과 전 전 사장은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은성수 금융위원장, 조성욱 공정거래위운장,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행시 30회) 등과 함께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이기도 하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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