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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준 금리경로 안갯속…국내 시장도 불확실성 증폭
연준, 예상대로 금리 25bp 인하
‘보험성’ 강조…추가인하 의견 분분
이주열 “대외리스크 최대변수” 발언
한은 내달 금통위 인하 가능성 유지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 금리인하’에 국내외 채권시장이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불투명해진 연준의 금리 정책 경로,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 등 여러 재료들이 뒤섞이면서 관망하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연준은 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연 1.75~2.00%로 25bp(1bp=0.01%포인트) 내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7월 말 FOMC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결정에 대해 ‘보험성 인하’라고 재차 강조하며 추가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블룸버그 등 외신들은 2차례 연속 금리인하지만, 완화 사이클 진입보다 ‘매파적 인하’에 가깝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추가 인하 가능성도 불투명해졌다. 이번에 FOMC 위원 10명 중 3명(2명 동결·1명 50bp 인하)이나 소수의견을 낸 데다,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에서 추가 인하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음이 확인되면서다.

연준의 적극적인 경기 대응책 부재로 미 장단기 국채 금리는 또다시 역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영향으로 수요가 증가한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전일 1.805%에서 1.777%로 하락한 반면, 연준 통화정책 기대가 반영되는 2년물 금리는 1.735%에서 1.741%로 상승했다고 전했다.

국내 시장도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0.7bp 오른 1.316%에, 10년물은 1.3bp 내린 1.455%에 거래를 시작했다. 진폭은 크지 않지만 등락을 거듭하며 불확실성을 반영하는 모양새다.

시장 일각에선 한국은행이 내달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도 유지되고 있다. 전날 신인석 금융통화위원이 저물가 위험에 따른 금리인하 필요성을 피력한 데다, 이주열 총재가 이날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리스크, 지정학적 리스크를 통화정책의 최대 변수로 꼽으며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최근 미국 채권금리는 연준이 매파적일 가능성을 선반영한 측면이 있다”며 “국내 시장은 미국 통화정책의 매파적 해석, 수익률 곡선 플래트닝(평탄화) 등을 확인한 뒤 엎치락 뒤치락하며 눈치 보기 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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