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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내기‘ 막내兄’ 내일은 강자…바이오는 울지 않는다
종근당홀딩스·바이오오케스트라
알츠하이머형 치매 치료제 개발
메디포스트, 줄기세포 신기술 적용
주사형 무릎골관절염치료제 임상
주요제약사 연구개발 지평 확장

리보핵산 치료제 개발 ‘올리패스’
천연의약품 개발특화 ‘녹십자웰빙’
새내기 군단 코스닥상장 초읽기
메디포스트는 최근 서울대 병원에서 주사형 무릎골관절염치료제 임상1상 시험을 시작했다.사진은 메디포스트 연구개발 장면. [메디포스트 제공]
일동제약·아이디언스·엔젠바이오 신약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후 사진촬영 모습.

바이오는 울지 않는다. 신뢰를 잃은 몇몇 바이오 기업이 추락하면, 더 건실하고 믿음직한 바이오가 속속 시장에 진입하기 때문이다.

베테랑 제약사들의 바이오 연구개발 지평 확장, 실력-생산-마케팅 3박자를 이미 갖춘 ‘노 버블(No bubble)’ 바이오 새내기들이 주춤했던 바이오산업의 물갈이에 나서고 있다.

실험실의 작은 결과를 마치 황금알을 본 듯 침소봉대하던 바이오의 거품을 제대로 걷어내려는 베테랑과 새내기들의 선전은 바이오산업이 조정기를 끝내고 새로운 도약을 할 것이라는 희망을 낳는다.

▶베테랑의 바이오지평 확장= 18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종근당홀딩스(대표 우영수)는 바이오오케스트라(대표 류진협, 조현정)와 협약을 맺고 마이크로RNA를 기반으로 하는 알츠하이머형 치매 치료제(BMD-001) 및 진단기기 개발에 나섰다. 향후 파킨슨과 루게릭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도 추진할 계획이다. 마이크로RNA는 생물의 유전자 발현을 제어하는 역할을 하는 작은 RNA로 유전자 정보전달(messenger RNA)을 억제하고 각 세포마다 발현하는 단백질의 양과 종류를 조절한다.

메디포스트(대표 양윤선)는 최근 서울대 병원에서 주사형 무릎골관절염치료제(SMUP-IA-01) 임상1상 시험을 시작했다. 최근 바이오 파동을 극복할 대안임을 자처하고 있다. 이번 주사형 무릎골관절염치료제 개발에는 차세대 줄기세포 플랫폼인 스멉셀(SMUP-Cell:크기가 작은 고효능 줄기세포를 선별해 대량생산) 기술이 적용됐다. 이 기술은 정부 주관 ‘글로벌 첨단바이오의약품 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

일동제약(대표 윤웅섭)과 일동홀딩스계열의 신약개발 전문회사 아이디언스(대표 이원식), 정밀진단 전문기업 엔젠바이오(대표 최대출)는 바이오 항암신약 개발을 위한 3자 MOU를 체결했다. 일동제약은 엔젠바이오 지분의 5%에 해당하는 약 27억 원 규모의 지분 투자도 한다. 엔젠바이오의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기술을 기반으로, 이미 정부지원 기관과 함께 추진한 항암제(IDX-1197)의 상용화를 위한 동반진단기술(CDx) 개발키로했다.

휴온스(대표 엄기안)는 바이오시밀러 글로벌기업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관계사인 프레스티지바이오제약(대표 김진우)과 원료의약품의 공급 및 완제의약품의 독점 제조·생산·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휴온스는 유방암 및 전이성 위암 치료제 ‘HD201(오리지널 허셉틴), 대장암, 폐암 등 고형암 항암제 ’HD204(〃아바스틴)‘, 15개 적응증을 가진 ’PBP1502(〃휴미라)‘ 등 바이오시밀러 라인업을 강화하게 됐다.

▶’막내형(兄)‘ 이강인급 새내기 바이오= 기존 베테랑들의 바이오 지평 확장과 함께, ’막내형(兄)‘ 이강인급 새내기가 몰려온다. 리보핵산(RNA) 치료제 개발 업체 올리패스는 성장성 특례상장을 통? 오는 20일 코스닥에 상장된다. 성장성 특례상장은 전문평가기관 평가등급 없이도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허용한 제도이다.

세포치료제와 천연물 기반 의약품 개발에 특화된 녹십자웰빙 역시 코스닥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해 기대를 모은다. 녹십자웰빙은 백신 등으로 세계 시장 네트워크를 이미 확보한 GC의 자회사로서 시너지를 극대화할 전망이다.

폐질환 치료 신약 후보물질(NCE401)을 7400만 달러에 이탈리아 글로벌 제약사 키에지(Chiesi Farmaceutici)로 기술 수출한 티움바이오 역시 심사를 무난히 통과해 상장 초읽기에 들어간 기대주이다.

지난 7월 베링거인겔하임에 1조4600억원 규모의 특발성 폐섬유증(IPF) 신약 후보물질 기술수출에 성공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지난 3일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 올리패스 처럼 성장성 추천 특례를 통한 빠른 상장을 기대하고 있다.

바이오 악재로 어수선 했던 7~9월엔 코넥스 시가총액 1위 노브메타파마를 비롯해, 티씨엠생명과학, 리메드, 신테카바이오, 메드팩토 라파스와 제테마 등 등이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상장을 추진하는 바이오는 이밖에도 많다. 암치료제 개발사 보로노이와 유전자 진단 분야 기술이 뛰어난 아벨리노랩 등이 내일의 강자를 꿈꾸고 있다.

실험실에서 환호가 들렸다고 성급하게 사업으로 이어가려다 주춤 거리는 기존의 몇몇 바이오 기업과는 달리, 새내기들은 시험-상품화-시장전략까지 3위일체를 일찌감치 완비한 뒤, 기업공개를 타진했기에 10~20년 전 처럼 ’뻥튀기의 가능성은 현저히 줄었다고 분석가들은 입을 모은다.

함영훈 선임기자/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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