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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집값 내년까지 지속 상승”
본지, 금융권 부동산 담당 PB설문
“올 가을 서울 집값 오른다” 86.4%
내년 하락 전망은 단 한명도 없어

금융권에서 부동산 재테크 상담을 맡고 있는 PB(프라이빗 뱅커)들은 서울 집값이 올 가을부터 내년까지 계속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연말까지 3% 미만으로 오르고, 내년엔 연간 5% 수준까지 상승한다는 의견이 압도적 다수를 차지했다.

헤럴드경제가 국내 6대 은행(신한·KB국민·우리·KEB하나·농협·IBK기업은행)과 증권사(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대우·NH투자증권·한화투자증권), 보험사(삼성생명)의 부동산 담당 PB와 전문가 등 22명을 설문조사한 결과다.

설문에 응답한 이들의 86.4%(19명)가 9월부터 올 연말까지 서울 집값이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1~3% 상승’한다는 답변이 59.1%(13명)로 가장 많았고, ‘1%미만 상승’한다는 전망도 27.3%(6명)나 됐다.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는 ‘보합’을 전망한 이는 9.1%(2명)였고, 하락 전망은 단 1명(4.5%)에 불과했다. 하락을 예상한 답변도 1% 미만의 미미한 변동을 예측했다. ▶관련기사 20면

내년엔 하락할 것으로 보는 이는 단 한명도 없었다. 내년 서울 주택시장 전망을 묻는 질문에 81.8%(18명)가 오른다고 답했고, 나머지 4명은 보합을 예상했다. 상승한다는 답변 중엔 ‘3~5% 상승’이 40.9%(9명)로 가장 많았고, ‘1~3% 상승’(31.8%, 7명), ‘1% 미만 상승’(9.1%, 2명)이 뒤를 이었다. 올 7월부터 반등한 서울 집값이 내년까지 계속 이어진다는 판단이다. 이들은 주로 고액 자산가를 상대로 부동산 재테크, 대출 및 세무 컨설팅을 한다. 설문은 주택시장에 대한 부자들의 인식이 반영될 수밖에 없다.

신정섭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차장은 “(재건축 규제와 분양가상한제 실시 등으로)서울에 새 아파트가 부족할 것이라는 인식이 많다”며 “다급해진 주택 수요자들이 추격 매수를 하는 사례가 많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은 “시중에 유동성은 풍부한 데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다”며 “안전자산에 투자하려는 성향은 강한데 서울 주요 지역은 매물이 부족하기 때문에 오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주택시장을 좌우하는 변수로 가장 많은 응답자가 ‘경기 여건’을 꼽았다. 36.4%(8명)가 국내외 경기상황, 가계부채 증가 속도 등 제반 경기여건을 가장 먼저 고려해 내 집 마련 시기 등을 저울질하라고 조언했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 등 정부 정책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는 응답은 22.7%(5명), 강남 집값 동향을 먼저 따지라는 응답자도 22.7%(5명)나 됐다.

박일한 기자/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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