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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권 부동산 담당 PB설문①]“서울 집값 내년까지 상승세 지속”…
국내 6대은행, 증권·보험사 부동산 담당 PB 22명 대상
응답자 86.4% “올 가을 서울 집값 오른다”
내년 하락 전망 한명도 없어…40.9%, ‘3~5% 상승’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금융권에서 부동산 재테크 상담을 맡고 있는 PB(프라이빗 뱅커)들은 서울 집값이 올 가을부터 내년까지 계속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연말까지 3% 미만으로 오르고, 내년엔 연간 5% 수준까지 상승한다는 의견이 압도적 다수를 차지했다.

헤럴드경제가 국내 6대 은행(신한·KB국민·우리·KEB하나·농협·IBK기업은행)과 증권사(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대우·NH투자증권·한화투자증권), 보험사(삼성생명)의 부동산 담당 PB와 전문가 등 22명을 설문조사한 결과다.

설문에 응답한 이들의 86.4%(19명)가 9월부터 올 연말까지 서울 집값이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1~3% 상승’한다는 답변이 59.1%(13명)로 가장 많았고, ‘1%미만 상승’한다는 전망도 27.3%(6명)나 됐다.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는 ‘보합’을 전망한 이는 9.1%(2명)였고, 하락 전망은 단 1명(4.5%)에 불과했다. 하락을 예상한 답변도 1% 미만의 미미한 변동을 예측했다.

내년엔 하락할 것으로 보는 이는 단 한명도 없었다. 내년 서울 주택시장 전망을 묻는 질문에 81.8%(18명)가 오른다고 답했고, 나머지 4명은 보합을 예상했다. 상승한다는 답변 중엔 ‘3~5% 상승’이 40.9%(9명)로 가장 많았고, ‘1~3% 상승’(31.8%, 7명), ‘1% 미만 상승’(9.1%, 2명)이 뒤를 이었다. 올 7월부터 반등한 서울 집값이 내년까지 계속 이어진다는 판단이다.

이들은 주로 고액 자산가를 상대로 부동산 재테크, 대출 및 세무 컨설팅을 한다. 설문은 주택시장에 대한 부자들의 인식이 반영될 수밖에 없다.

신정섭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차장은 “(재건축 규제와 분양가상한제 실시 등으로)서울에 새 아파트가 부족할 것이라는 인식이 많다”며 “다급해진 주택 수요자들이 추격 매수를 하는 사례가 많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은 “시중에 유동성은 풍부한 데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다”며 “안전자산에 투자하려는 성향은 강한데 서울 주요 지역은 매물이 부족하기 때문에 오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주택시장을 좌우하는 변수로 가장 많은 응답자가 ‘경기 여건’을 꼽았다. 36.4%(8명)가 국내외 경기상황, 가계부채 증가 속도 등 제반 경기여건을 가장 먼저 고려해 내 집 마련 시기 등을 저울질하라고 조언했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 등 정부 정책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는 응답은 22.7%(5명), 강남 집값 동향을 먼저 따지라는 응답자도 22.7%(5명)나 됐다.

서울 강남 아파트 밀집지역.

jumpcut@heraldcorp.com

※ 헤럴드경제 설문에 도움주신 분들(가나다순). 강태욱 한국투자증권 PB부동산팀장,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 김성수 삼성생명 패밀리오피스 프로, 김웅 KEB하나은행 부동산자문센터 팀장, 김윤석 삼성생명 패밀리오피스 프로, 김재언 미래에셋대우 VIP컨설팅팀 부동산수석컨설턴트, 김형리 NH농협은행 WM연금부 차장, 박상현 삼성생명 WM사업부 프로,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박합수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배기한 삼성생명 WM사업부 프로, 신정섭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차장, 안명숙 우리은행 부동산투자지원센터장, 양용화 KEB하나은행 부동산자문센터 센터장,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세무팀장, 원종훈 KB국민은행 WM투자자문부 세무팀장, 이남수 신한은행 장한평금융센터 지점장, 이상철 삼성생명 패밀리오피스 프로, 임주혁 한화투자증권 금융플라자 63지점 지점장, 정숙희 미래에셋대우 VIP컨설팅팀 선임매니저, 조성철 IBK기업은행 WM사업부 평생설계팀 과장, 최환석 KEB하나은행 부동산자문센터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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