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운자] 강풍을 몰고온 제13호 태풍 ‘링링’의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인 18일 오전, 주요 포털 실검 키워드에 태풍이 등장하면서 이목을 끌고 있다.
기상청은 전날 대류 운동이 활발한 필리핀 동쪽 바다에서 태풍의 전 단계인 열대저압부가 발생, 태풍으로 발달할 경우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향후 열대저압부의 세력이 더 강해지면 태풍이 형성될 것”이라며 “이르면 18~19일 사이 세력을 키워 제17호 태풍 ‘타파(TAPAH)’가 될 가능성이 커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열대저압부가 형성된 해상은 태풍 링링이 발생했던 곳과 가까운 곳으로 지금도 바닷물 수온이 29도 안팎으로 높아 태풍으로 발달하기 좋은 환경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기상청은 해당 열대저압부가 상당히 강한 세력으로 발달해 일요일 제주 부근 해상까지 접근한 뒤 다음 주 월요일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측헸다.
예비 제17호 태풍 ‘타파’는 말레이시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메기목에 속하는 민물고기를 뜻한다. 현재 타파의 씨구름은 중심부 풍속이 아직 초속 17m에도 못 미치는 저기압 상태다.
한편 이날 오전 8시 현재 기상청 날씨누리 홈페이지에 등록된 태풍 정보는 제 16호 태풍 ‘페이파(PEIPAH)’ 뿐이다. 페이파는 마카오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애완용 물고기를 의미한다.
현재 일본 열도를 향해 북서북진 중인 페이파는 금방 소멸될 것으로 기상청을 예측했다. 다만 페이파의 세력이 다시 발달하고 있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