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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이먼 스미스 주한영국대사 “노딜 브렉시트 시나리오에도 한-영간 130억달러 규모 교역 지속 노력할 것”
-전경련, 주한영국대사 초청 ‘브렉시트 전략 간담회’ 개최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8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가 임박함에 따라 우리 기업들의 적절한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사이먼 스미스 주한영국대사를 초청해 간담회를 개최했다.

‘브렉시트(Brexit)’는 미중, 한일 통상갈등과 함께 우리 경제를 둘러싼 3대 국제통상 불확실성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브렉시트로 인해 유럽에 대한 사업이 적잖은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관련 대책을 모색해 왔다.

EU는 중국과 미국에 이은 한국의 3대 수출 경제권이며, 이 가운데 영국은 유럽 본토와 연계된 EU 단일시장의 일부로 EU 내 우리나라의 2위 상대국이다. 또 런던은 프랑크푸르트와 더불어 우리 기업들의 유럽총괄본사가 다수 위치해 있어, 브렉시트가 현실화하면 영국 뿐 아니라, 유럽 전체 비즈니스에 영향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영국과 EU 간 합의 없이 ‘노딜 브렉시트’로 이어진다면 우리 기업들의 불확실성은 더욱 가중 될 전망이다. 실제로 소니, 파나소닉 등 많은 글로벌 기업들은 노딜 브렉시트로 인한 영향을 피하기 위해 유럽본사를 영국에서 네덜란드, 프랑스 등 EU내 다른 국가로 이전한 바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2016년 국민투표로 결정된 브렉시트는 그동안 구축된 유럽 경제에 새로운 방향을 요구하고 있다”며 “리스크 관리라는 말은 있어도 불확실성 관리라는 말은 없듯이 불확실성은 우리 경제인들에게 그 어떤 것보다도 큰 부담”이라고 말했다. 또 권 부회장은 “영국의 새로운 내각이 출범한 상황에서 브렉시트 전략과 정책 전반에 대하여 우리 기업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사이먼 스미스 주한영국대사는 “영국 정부는 예정대로 10월31일에 EU를 떠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예정일 전에 EU와의 합의안을 마련하고자 하지만,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에도 10월31일에는 EU를 탈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투자와 관련해서는 “영국은 지속적으로 해외직접투자를 유치하고 있어 브렉시트 이후에도 활발한 기업 활동을 보장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교역 면에서는 지난 8월 한-영 FTA 공식서명을 통해 약 130억 달러 규모의 양국 간 교역은 노딜 브렉시트 시나리오 하에서도 현재와 같이 지속될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는 전경련 권태신 부회장 주재로 호텔롯데 김정환 대표이사, 중견기업연합회 반원익 부회장 등 약 20명이 참석했다. 전경련은 지난 3일 한국 경제계를 대표하여 노딜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 표명 차원, 미국·일본 등 비(非) EU권 8개국과의 공동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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