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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소수 8000개 ‘8K TV’ 공방…화질선명도가 뭐길래

삼성전자와 LG전자 글로벌 톱2 TV 제조사의 ‘8K 공방’이 가열되면서 8K와 이를 결정하는 표준규격에 소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8K TV는 가로·세로 화소수가 7680x4320인 현존하는 최고 화질 TV다. 8K에서 ‘K’는 1000단위를 나타내는 ‘Kilo’로, 가로 화소수가 약 8000개라는 의미다.

LCD(액정표시장치)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같은 디스플레이 구현 방식이 아닌, 면(面)을 구성하는 최소 단위 ‘명암 점’인 화소수(픽셀수)와 해상도(육안으로 어느 정도 뚜렷하게 구분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화질을 나타내는 개념으로, LCD와 OLED 등 모든 패널에서 8K가 적용된다.

LG전자가 삼성전자의 QLED 8K TV에 대해 문제 삼는 대목은 ‘화소수’가 아닌 ‘화질 선명도’다.

국제디스플레이기계측위원회(ICDM)는 ‘디스플레이표준평가법’을 정립하고 해상도 충족조건으로 픽셀의 개수와 화질선명도(CM) 50% 이상을 제시했다. ICDM은 LG전자와 삼성전자 등 주요 TV 제조사 50개 이상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어 공신력있는 기관으로 여겨진다.

CM이란 쉽게 말해 많아진 픽셀의 개수만큼 밝기와 색깔이 제대로 표현되는지를 백분율로 표시하는 지표다. CM값을 측정할 땐 픽셀을 ‘흑-백-흑-백’으로 번갈아 배치해 검은색과 흰색이 얼마나 선명하게 구분되는지를 본다. ICDM은 화질 선명도 값이 50% 이상이 돼야 사람 눈으로 인접 픽셀을 구분할 수 있다고 규정했다.

LG전자는 독일 화질 인증기관인 VDE 자료를 인용해 LG의 모든(OLED·LCD) 8K TV의 화질선명도가 90%인 반면, 삼성 8K TV는 12%라 국제기준(50%)을 만족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LG전자는 “이 조사에서 일본 소니도 80%가 넘는다. 삼성의 화질선명도가 올해 갑자기 떨어졌다”고 부연 설명했다.

나아가 LG전자는 “2016년 삼성전자가 화질선명도가 50% 이상이어야 한다는 ICDM 규정에 동의하기도 했지만 이에 따르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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