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영훈 기자] 올해 대기업 10곳 중 3곳은 신입·경력 신규채용 규모를 지난해보다 줄일 계획을 세운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중 131곳을 대상으로 ‘2019년 주요 대기업 대졸 신규채용 계획’을 조사했다. 그 결과 33.6%는 신규채용 규모에 대해 ‘작년보다 감소’라고 응답했다. 반면 ‘작년보다 증가’는 17.5%에 그쳤고, 48.9%는 ‘작년과 비슷하다’고 답했다.
삼성그룹, 현대차그룹, SK그룹, LG그룹, KT 등은 16일까지 서류 접수를 마감한다.
네이버와 NHN은 17일, LG화학은 19일, 한화토탈과 GS SHOP 등은 20일에 서류 접수가 끝난다.
올해부터는 KT, 롯데그룹, LG그룹 등에서 채용 절차에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자기소개서의 표절 여부를 검수하고 직무 부합도 등을 평가한다. 서류 전형 합격자들은 다음달 중순부터 인적성 검사와 필기시험을 치른다.
다음달 12일에는 LG, KT, GS의 필기시험이 몰려 있다. 삼성은 다음달 20일 국내와 해외에서 필기시험을 본다.
채용을 줄이려는 기업들은 경기 악화(47.7%), 회사 내부 상황 어려움(25.0%), 최저임금 인상 등 인건비 부담 증가(15.9%) 등을 이유로 들었다.
채용을 늘릴 예정인 기업은 미래 인재 확보(43.5%), 회사가 속한 업종의 경기 상황 개선(26.1%), 근로시간 단축으로 부족한 인력 충원(8.7%), 지원정책으로 인한 회복 기대(8.7%) 등을 들었다.
기업들이 가장 많이 활용하는 채용방식(복수응답)은 수시채용(75.6%)이었다. 이어 공개채용(73.3%) 추천채용(48.9%) 정규직 전환형 인턴채용(44.3%) 채용박람회(32.1%) 순이었다. 대졸 신입직원 채용에서도 수시채용의 활용도가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