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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硏 “R의 공포 엄습…경기부양 주력해야”
세계경기가 빠르게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선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로 지금껏 가장 낮은 0.0%를 기록하는 등 'R의 공포'도 커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3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마트에서 시민들이 채소를 고르는 모습. [연합뉴스 제공]

[헤럴드경제] 세계 경기가 빠르게 둔화하고 하방 리스크도 커지고 있어 국내 경기침체를 막기 위한 부양책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5일 ‘최근 글로벌 경기 동향 및 주요 경제 이슈’ 보고서에서 “세계 경기 둔화 흐름 가속화와 하방 리스크 현실화 가능성에 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경기가 현재 수축국면이라고 봤다. OECD 회원국의 경기 선행지수는 지난해 6월 100.1을 기록한 후 올해 1월 99.4, 2월 99.3을 지나 7월에는 98.8까지 하락했다. 경기 선행지수는 앞으로의 경기를 보여주는 지표로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수축국면으로 여겨진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7월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3%에서 3.2%로 낮춰 잡았다.

주요국 상황을 보면 미국은 무역 분쟁 격화와 세계 경기 불확실성 등에 경기둔화 가능성이 커졌다. 올해 2분기 성장률은 2.0%(연율 기준)로 1분기(3.1%)에 비해 낮아졌다. 투자와 수출이 동시에 부진했기 때문이다.

중국은 투자와 수출의 회복세가 지연되고 있다. 중국의 2분기 성장률은 작년 동기 대비 6.2%로 1분기 6.4%보다 0.2%포인트 낮았다. 수출 증가율이 크게 반등하지 못하는 가운데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이 완만하게 하락했다.

유로존은 성장률이 급격히 떨어지는 등 침체 국면을 맞았다. 유로존의 성장률은 작년 2분기 2.3%에서 올해 2분기 1.2%로 둔화했다. 민간소비와 수출이 부진한 상황에서 투자마저도 둔화해 전체 성장률이 낮아졌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일본은 소매판매와 생산, 수출 등 주요 경제지표가 모두 부진했다.

신흥국을 보면 2분기 인도 성장률은 5.0%로 6년 만에 최저 수준이었다. 베트남은 소비와 투자가 늘면서 안정적 성장세를 유지했다.

보고서는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선진국 경기가 둔화하고 있고 신흥국 경기도 하방 압력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특히 세계 경제에는 ‘R(Recession·경기 침체)의 공포’가 엄습했고, 미중 관계가 악화하면서 무역 분쟁이 무역 전쟁으로 확전하는 양상이라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국내 경기가 침체에 빠지지 않게 하는 거시경제 정책이 필요하다”며 “재정지출의 확장적 운용, 규제개혁,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집행 등을 통해 경기 반등에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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